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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는 보안조처강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13일 오전10시 중앙청총리실에서 열린 정·「밴스」회담은 전례 없이 보안조처가 강화된 가운데 진행-
이날 아침 9시부터 5명의 정복경관이 총리실에 이르는 통로를 막고 기자의 총리실 및 양국 요인과의 접근을 금지시킬 뿐 아니라 공보 부의 「폴」사진조차 『어제 찍은 사진 쓰면 되지 않느냐』는 말로 기사를 거부-
10시50분쯤 김학렬 청와대 수석정무비서관이 연락 임무를 띠고 총리접견실에 물어가려다 보초경관에게 제지를 당해 한동안 입씨름이 오고가기까지-
이 같은 보안조치는 지난6일 총리실에서 열린 한· 미 고위회담에 「본스틸」유엔 군사령관이 「카메라」 「풀래쉬」에 손을 다쳤다고 항의해 왔기 때문이라고-

<밴스씨, 고당에서 망중한>
미대통령특사로 내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밴스]씨는12일 오후 「포터」주한미 대사와 덕수궁을 찾아 고궁에서 잠시 망중한 청와대에서의 재1차 한·미 고위회담을 마치고 오후 3시께 임시숙소인 정동 미 대사관저로 들어간 「밴스」씨는 이날 오후 5시5분 대사관저를 도보로 나서더니 덕수궁 정문까지의 왕복 「코스」를 도보로 걸어 인적 없는 덕수궁 안을 약10분간 산책.
이들은 산책을 즐기며 담소하는 동안 미대사관 직원2명과 한국인 경호원1명만을 대동했는데 활발한 걸음걸이의 「포터」대사에 비해 「밴스」특사는 척추골절 때문인지 걸음걸이가 좀 불편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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