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자가 이순우 우리은행장과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으로 좁혀진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12일 “아직 특정인을 회장으로 내정한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전·현직 우리은행장인 이 행장과 이 위원장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기 회장의 최대 과제가 우리금융 민영화임을 감안할 때 현재 우리은행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이 행장이 다소 앞서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는 지난 1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회장 지원자 12명 가운데 추려진 6명에 대한 심층면접을 통해 이 행장과 이 회장 외에 김준호 우리금융 부사장 등 세 사람을 회장 후보자로 압축했다. 회추위는 13일 이들을 청와대에 보고하게 된다.
청와대가 이들에 대한 인사 검증을 통해 회장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이르면 이번 주 내정자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24일께 회의를 열어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