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중소기업 3곳 '어깨동무' … 대기업에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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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시장을 놓고 경쟁하던 중소기업 3곳이 ‘어깨동무’라는 공동 브랜드를 만들어 대기업에 도전장을 냈다. 두부 시장은 현재 풀무원·CJ·대상 등 식품 대기업 세 곳이 전체의 82%를 차지하고 있다. 중소 두부업체인 동화식품과 한그루·오성식품은 12일 “어깨동무라는 브랜드를 단 두부를 롯데마트를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기존 대기업의 두부와 같은 품질의 제품을 10% 저렴하게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3개 업체는 단순히 연합 브랜드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콩·포장박스·필름 등 원·부자재를 통합구매하고 기술까지 공유한다. 8월까지는 협동조합도 설립할 계획이다. 당장 원부자재 통합 구매를 통해 개별 업체가 구매할 때보다 15% 비용을 낮출 수 있었다. 금액으로는 올 한 해에만 약 5억원을 절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세 업체의 연합에는 브랜드와 디자인, 운영 방안 등을 기획한 롯데마트의 역할이 컸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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