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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안토니·J·유나」·「하만·칸」보고에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이와 갈이 풍요한 「경제후의 사회」라 할 수 있는 서기2020년에도 모든 사회에 새로운 큰 문제가 생긴다. 이러한 새로운 문제의 대략을 추려본다.

<대량파괴무기생산>
▲1950년대의 하반기부터 논의되기 시작한 대량파괴의무기가 생산된다. 이무기는 모든 인류의 생명을 빼앗아 버릴 「종말기계」이다.
이런 무기의 제작은 지금도 가능하지만 생산비용이 너무 비싸고 부도덕적이며 아직은 필요하지 않다는 이유 때문에 제작에 착수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2020년 무렵에는 풍요한 여러 압력단체가 이러한 무기를 생산하도록 한다.
▲또 미국의「평화를 위한 원자력」계획은 값싼 전력을 이용하게 할 뿐 아니라 여러 나라가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게 한다.
▲탐색「미사일」, 인공위성발사장치, 민간여객기 등의 민간기술은 필요에 따라 재빨리 군사 용으로 전용될 수 있다.

<생물·화학무기로>
▲생물학 및 화학무기는 제1차대전이후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기술자체는 진보하고 있으므로 핵확산방지조약이 강력하게 시행되면 생물·화학무기가 크게 쓰일 수 있다.
▲인간의 유전인자에 영향을 주는 기술이 발달하면 자제력 없는 어느 강대국이 특정의 대상인 민족을 불구화 시킬지도 모른다.
▲폭동진압의 기술이 고도로 발달하면 비민주적이며 비정통이고 인기없는 정권이 이런 기술을 악용할지도 모른다.

<생활환경오염충만>
▲국가단위의 환경오염=서기2020년경에는 인간의 생활환경을 더럽히는 요소가 많아진다.
이런 것에는 평화적인 핵이용에서 나오는 방사능폐기물, 탄산「개스」증가, 자동차와 기계의 배기「개스」, 살충제, 비료, 지나친 인구집중, 소음 등이 있다.
▲전 세계 환경을 오염할 수 있는 것=핵전쟁 또는 핵실험은 지구의대기를 결정적으로 오염케 한다.
그 뿐 아니라 미국국방성에서 계획했다가 보류한「인공태양계획」, 태풍의 진로를 바꾼다는 「스톰·프리계획」등은 미래의 숙제로 남아있다.
「태풍의 눈」에 옥화은의 결정체를 쏟아넣어 태풍을 죽인다는 이론도 나와있는데, 태풍의 진로를 바꾼다는 계획은 그 용도와 그로 인한 부작용들을 둘러싸고 커다란 논쟁이 벌어졌던 일이 있다.
그리고 초대형이며 초음속인 「제트」기의 개발과 대규모의 국토개발계획도 인간의 생활환경에 반드시 이롭다고만 할 수 없는 변화를 가져온다.

<유전공학실용단계>
▲서기2020년에는 인간의 신체도 과학의 힘으로 변형될 가능성이 있다. 즉 뱃속에든 아기의 성별을 희망에 따라 결정한다든가 유전의 법칙에 변화를 가져오는 유전공학이라는 것도 실용단계에 이르리라는 것이다.
그리고 의학적으로 치료할 수 없는 환자가 장차 치료법이 발견될 때까지 신체의 모든 기능을 동면상태로 유지시키는 일, 죽은 사람의 시체를 보관하여 사체부활의 기술이 개발되면 부활시킨다는 이론도 나오고 있다.

<전자이용쾌락조종>
그뿐 아니라 전자공학의 힘을 빌어 인간의 쾌락중추를 자극시켜 감각적인 만족을 느끼는 것, 각종 정신작용을 조종할 정신제 등의 출현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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