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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옷 성시|구정아침은 영하8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30일은 음력설-. 정부의 2중과세철폐방침에도 오랫동안의 풍습을 버릴수없는듯 거리마다 온통 설기분에가득찼다. 상가는 대부분 문을닫았고 식품점·제과점·양품점등 선사품을 파는상점은 문을열고 손님을 기다렸으나 거의 거래가없었다. 새벽부터 거리에는 꼬마의 손을잡고 어른들께 세배가는 가족들의 모습이 많이 띄었고 골목길에는 때때옷에 복주머니를 찬어린이들이 구멍가게앞에 모여 세뱃돈 자랑을 하기도했다.
이날상오 극장가는 평일 보다 약간많은 손님이 줄을서있었는데 극장측은 이날하오부터는 세배를 끝낸 사람들이 부쩍 몰려들것이라고 즐거운 전망….
공휴일이아니기때문에 모두출근은했으나찾아오는사람도없고 일손도잡히지않는듯 한산한 분위기였고 사기업체는거의가휴무, 거리의차의대열도평일의절반이못되었다.
이날 서울지방의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0도5분이높은 영하8도2분이었다.
【광주】구정을맞은 광주시의 상가는 대부분 문을닫고 거리도 한가했다.
거리에는 때때옷입은 어린소년·소녀들이 추위를잊고 노는모습이 흐뭇한 풍경을 보이고.
한재민들은 떡마저 장만못해 보채는 어린애들을달래며 한숨짓는 모습등 애처로운 구정이었다.
【대구】 구정을 맞은 대구의거리는 지난 신정때와는달리 모든 상가가 문을닫고 한복차림의 가족동반행렬이 극장가와 산소를 향하는 시외 주차장쪽으로줄을 이었다.
대구시와 경북도등각관공서는정시출근하는직원들이거의없었고 뒤늦게 나온 직원들도 모두 일손을 멈추고 마음들이 들떠있는듯.
화전동·교동등 번화가의 상가는 모두 문이 닫혀있지만 어린이들을맞는 구멍가게들은 어느대보다 경기가좋은듯 개구장이들이 장난감흥정에 열을올리고 그밖에 「택시」와시내 「버스」들이 때를 만난듯 정원초과가예사이며요금도부르는게값. 주택가의한적한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극장가와유흥가는 대낮부터 흥청거리기시작, 「아카데미」극장의경우 이날 예매권이 전날 이미 품절된정도였다.
【부산】 최저영하1도로 따스한 구정은 예년에 볼수없을정도로 철시,행인의수도 부쩍줄었다.
○…군데군데에 사과 과자류등의 상점이 문을열고있으나 개점 휴업상태이고 예년과는달리 거리에서 때때옷을입은 어린이들은 찾아보기힘들정도.
부산시와 경남도등 각관공서는 역시 구정기분에서인지 모두출근했으나 일손들이 재빠르지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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