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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블로」 납북…세계의 반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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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미국>강경·신중 엇갈려
▲「시카고·트리뷴」=「트루만」 대통령 이래의 역대 행정부가 허물허물한 태도로 북괴를 대해 오다 보니 빈대 한마리 터져 죽이듯이 해치울 수 있는 것인데 망신을 당할 판이다.
▲「뉴요크·타임즈」=「통킹」만 사건을 거울삼아 속단을 내리지 말고 외교적인 해결을 추구할 수 있는 데까지 추구해야한다.
▲「워싱턴·포스트」=북괴가 한국 재침을 꾀하고 있다는 확증은 없더라도 북괴가 새로운 전쟁을 도발할 각오를 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로스앤젤레스·타임즈」= 핵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가 동해로 항로를 돌렸다는 사실은 한국 휴전 성립이래 북괴가 저지른 가장 위험한 국제법 위반으로 미국이 얼마나 중대시하는가를 말해준다. 이는 월남전에 노력이 쏠려 다른 곳에서의 방위 태세가 허술해졌다는 말로 통한다.
▲「피츠버그·개제트」=너무도 위험천만한 사태를 빚어낸 사건이다. 우리는 비슷한 사건으로 전쟁까지 한 일이 있으니 강경히 항의할 성질의 것임에 틀림없다.
▲「애틀란타·콘스티투션」=아무리 관대히 보아도 해적 행위며 전쟁 행위로도 통하므로 응분의 대응 조처가 필요하다.
▲「로키·마운틴·뉴스」=어이없지만 엄연한 사실이다. 전쟁을 유발하지 않도록 소련과 이웃 일본을 통해 외교적으로 교섭해서 함선과 승무원들이 풀리도록 해야한다.

<소련>북괴 영해를 침범
소련의 관영 「타스」 통신은 24일 미국 신간들이 미국의 정보 수집함 「푸에블로」호의 납치 사건을 에워싸고 『도발적인 폭동』을 시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타스」 통신은 평양 보도에서 북괴 중앙 통신을 인용하여 「푸에블로」호가 북괴 영해로 『깊숙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영국>공해상 납치 분명
영국 정부는 24일 북괴가 미국의 정보 수집함 「푸에블로」호를 납치한데 대해 공식적으로 개탄하고 「푸에블로」호가 공해상에 있을 때 납치된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당국자들은 또한 침략에 대항하여 한국을 방위하는데 협조한다는 영국의 확약은 아직도 유효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본>월남전 같은 모법
일 외무성 소식통들은 24일 북괴의 한국에 대한 전복 활동 강화가 월남전과 비슷한 내란으로 발전할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 소식통들은 북괴 유격대의 남침 사건과 미 정보 수집함 「푸에블로」호의 납북 사건은 북괴가 한국에서 월남전과 같은 「민족해방전쟁」을 시작하려 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국제적 충격 안 일듯
「조르지·고르세」 「프랑스」 공보상은 24일 북괴의 「푸에블로」호 납북 사건이 즉각적으로 국제적인 충격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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