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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당한「수훈」|난중일기수사 첫공로자 김군,시상서빠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부산】 속보=난중일기수사에 결정걱인 정보를 대준 사실상의 제보자인 김영선 (l7) 군이 빛을 못보고있다. 경찰은 김군의정보를 바탕으로 이사실을 경찰에 알렸던 박정웅 (30) 황규하(29)씨등 2명과 뒤늦게 청와대민정반에 자수한 김세명씨까지 시상했으면서 김영선군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있다.
『돈을 탐내서 그런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사실을 감추고 엉터리로 이럴수가있읍니까.』
울분을 못참아 눈물을 글썽이는 김군은 그 소중한 국보를찾기위해 고모부(강찬순)를 고발한 의분에 넘친 소년이었다.
김군은 또 박정웅씨와 황규하씨가 형사를 사칭,캐묻기에 자신이 경찰에 신고하는것으로 믿고 모든것을 말했다면서『그들이 형사라고 안했으면 내가 직접 경찰에가서 말하지 왜 그들에게 말했겠느냐』 고했다.박·황씨등은 지난9일상오 김군을 온천등 모중국집에 불러내어『국보제78호에 대해서 김영선군의정보제공으로 수사에 착수하기로하고 그것이 사실이라면 3인의 동의에의해 현상금을 3분한다』 는 내용의 확인서를 써주었던것.그리고 확인서끝에는동래서수사계형사라고 서명까지했다.
정 부산시경국장=박정응씨와 황규하씨가 형사를 사칭하여 김영선군에게서 난중일기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것은 사실이다.
경찰로서는 김군에 대한 보호책임과 그에대한 시상문제를 검토하고있다.진실한 소년이 희생되는 일이없도록 노력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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