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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아오모리] "골 막는 스릴 끝내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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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주전 골리 마상희(분당 서현중.사진)는 한국 선수단의 막내(14세3개월)다.

또 이번 대회 최다 실점 골리이기도 하다. 쉴새없이 날아드는 퍽을 막아내느라 작은 몸(1m62㎝.54㎏)은 멍 투성이다.

"지금까지 45골 먹었네요. 그렇지만 막은 골은 1백개도 넘을 거예요. 카자흐스탄과 마지막 경기에서는 20골 이상 안 먹는 게 목표예요. "

초등학교 5학년 때 남동생이 아이스하키를 하는 모습을 보고 아버지를 졸라 스틱을 잡은 마상희는 뛰어난 순발력 덕분에 골리로 자리를 잡았다. "엄청난 속도로 날아오는 퍽을 막아냈을 때 스릴이 너무 좋아 골리만 하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학과목 중에서 영어가 가장 자신있다는 이 꿈많은 소녀는 어떤 직업을 갖든 아이스하키를 계속 하고 싶다고 했다.

○‥.북한 선수단이 잇따라 한국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개막 하루를 앞두고 공동입장을 제의한 뒤 세부 사항 협상에서 한국측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던 북한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공동입장을 즉석에서 약속하는가 하면 한걸음 더 나아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단일팀 구성 용의도 밝혔다.

이동호 북한 선수단장은 지난 3일 일본 교도통신과의 회견에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개막식과 폐막식에 공동 입장할 수 있으며, 나아가 남북한 단일팀도 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는 우리들만이 결정할 사항은 아니지만 추가적인 협의에 따라서는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오모리=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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