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새멋·새 풍조 <차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눈부신 발전과 변화를 몰고 오게 될지도 모르는 70년대의 길목인 68년 새해 새 아침. 의식과 풍조에 따른 흐름은 우리들 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주게될 것이며 그러한 생활 속에서 여성들은 어떠한·차림과 모습을 갖게될까. 68년에 예상되는 유행을 더듬어보자.
68년의 여성 차림은 의상과 「헤어스타일」. 과장법이 전반적으로 여성적이고 상냥한 모습으로 변한다.
「엘리건스」(우아)한 차림으로 되돌아간다는 얘기다. 한가지 옛날의 여성적이고 우아함이란 부드럽고 나약하고 정적인 면에 치중하던 것인데 68년에 시작되는 새로운 「엘리건스」는 발랄하고 동적인 아름다움을 갖춘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미국과 구라파에서 이미 시작된 흐름인데 68년에는 한국에서도 제대로 번져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옷>
지금까지 풍성하던 옷이 허리 위는 몸에 꼭 끼이는 「스타일」로 변하고 자연적으로 치마폭은 넓어지게 된다. 이러한 전반적인 유행을 토대로 「디자이너」와 입는 사람이 각기 개성을 강조하게된다. 「디자이너」는 자기의 특색과 주장을 보마 뚜렷하게 표현하고 입는 사람은 어떤 옷이 자기의 개성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가를 찾는데 노력한다.
값비싼 것이나 화려한 옷이 「날개」행세를 하던 시대는 지나고 자기에게 어울리는 옷 매무시를 갖추게 된다는 얘기다. 따라서 옷감 색깔 「디자인」을 거쳐 한층 안목이 높아지고 구체적으로 개성을 발휘할 수 있는 「커트」가 중시되는 풍조가 시작된다. 67년에 유행하던 「미니스커트」는 다리와 무릎에 자신 있는 어린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유행되고 중년 여인은 무릎 중간 길이를 지키며 좀 더 자중하고 자신 없는 여성은. 무릎을 감출 수 있는 치마길이에서 아름다움을 지키려 합 것이다.
기분에 따라 옷을 해 입던 습성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다. 경제적이고 실용적이면서 때와 장소에 따라 개성을 살리고 멋을 풍길 수 있는 의생활 「플랜」을 세우는데 요령을 터득하기 시작하는 것도 68년 유행의 한 몫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머리>
머리모양에서는 여성다운 「엘리건스」를 부드러운 「웨이브」와 「컬」로 나타낸다. 65년부터 유행한 직선적이고 짧은 기하학적 「커트」는 67년에 절정을 이룬 다음 연말부터 차츰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다.
「웨이브」와 「컬」이 주가 되는 「헤어스타일」은 자연 머리길이가 필요하다. 소년같은 「쇼트·커트」의 머리와. 가정주부나 직업여성, 심지어는 한복차림에까지 단발머리 일색이던 것이 차츰 길어지기 시작했다.
3년 전부터 일반화한 가발은 성수기로 접어들게 된 것이다. 짧은 머리와 긴 머리를 옷과 장소에 따라 변화 있게 차리고 싶은 여성들은 가발을 많이 이용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엄마의 저녁 「파티」를 위해서 어린이들이 미장원에 가야하게 될지도 모른다. 엄마의 가발에 부드러운 「웨이브」와 「컬」을 지어 빗기기 위해서….

<화장>
얼굴의 음영과 눈과 입술 등 「포인트」를 강조하던 화장법이 차츰 약해지고, 젊고 탄력 있는 살결을 간직하는데 노력한다.
잔 걱정을 털어버리고 충분한 수면과 「비타민C」가 풍부한 채소와 파일의 섭취 등… 근본적인 미용법에 여성들은 열중할 것이다. <의상 디자인…노라노 헤어·디자인…김경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