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제 사진 액자 주고 '동반자 60년' 새긴 대리석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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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선물한 비취 장식 은제 사진액자(가로 24.5·세로 29.5㎝).

박근혜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비취 장식이 된 은제 사진액자를 선물했다. 가로 24.5㎝·세로 29.5㎝로 A4 용지보다 약간 큰 크기로 가족 사진을 담기에 적당하다.

또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에게는 백자에 ‘나쁜 기운을 멀리하고 행운을 부른다’는 의미의 붉은 복숭아꽃 문양을 넣은 반상기(飯床器)세트와 유기 수저, 영어로 된 한국요리책을 전달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미셸 여사가 김치도 만든다고 해서 한국 요리책을 선물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정상회담 선물은 외교부 의전장이 후보군을 정해 보고하면 대통령이 최종 선택한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중요 외빈의 선물로 즐겨 썼던 계영배(戒盈杯) 등 도자기나 그림 등을 놓고 고심을 했다는 후문이다. 박 대통령은 평소 선물은 “받는 사람이 미소를 짓게 하고, 주는 사람을 생각하게 해야 하며, 전통을 담아야 한다”는 생각을 밝혀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1년 첫 방미 때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에게 벽에 거는 족자(簇子)를 선물했고 영부인과 자녀에게는 전통 한복을 전달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에게 ‘celebrating 60 years of partnership and shared prosperity’(동반자 관계와 공동번영 60년 기념)라고 새긴 대리석 기념석을 선물했다.

워싱턴=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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