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세계의 크리스머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바티칸>
24일 교황 바오로6세가 바티칸궁 거실에서 전세계에 축복을 내리고있을 때 약 50명의 청년들이 「자유월남」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반미데모. 한편 로마교황청 비기독교 종교국장 바홀로·마렐라 추기경은 성 베드로 사원에서 미사를 올리다가 졸도, 병원에서 회복.

<대북>
한 바 앞에 나붙은 큼지막한 포스터에는 『이곳에 휴가오는 주월미군의 최고의 선물은 여자』라고 적혀있었다. 반면 바 주인과 여자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은 휴가오는 미군들이라고.

<하노이>
메이·데이나 부처님 탄생일과 마찬가지정도의 법정공휴일. 23일 하오부터 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내기 위해 하노이시민은 시골로 내려가고 있으나 별다른 축하행사는 없었다.

<사이공>
사이공의 크리스머스는 미국인이 독차지.
달라트에서 갖고 온 수천 그루의 트리가 거리에 즐비하게 장식되었고 선물의 교환과 파티와 만찬으로 전쟁의 악몽을 잊고있다.
베트콩방송은 24일 월남 밀림지대에 숨어 「징글벨」과 「고요한 밤」을 방송, 미군들이 크리스머스를 잘 지내기를 바라고 존슨 미 대통령과 웨스트·모얼랜드 주월미군 사령관이 크리스머스 휴전을 어겼다고 비난했다.

<북평>
작년처럼 크리스머스·이브의 밤중미사가 없었다. 66년9월 홍의병난동 이후, 문이 닫힌 모든 교회는 그 형태조차 변모, 흥미를 잃고있다.

<엘루살렘>
예수의 탄생지인 베들레헴까지의 행진이 24일 사상최초로 이스라엘이 지배하게된 구역을 통해 방해없이 진행. 이날 예루살렘 교구의 알베르트·고리 대사교는 검은 승용차를 타고 선두에서 7마일의 이 순례행진을 이끌었으며 예수가 탄생한 베들레헴 본 교회에 도착, 군 지휘관들과 지방유지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 행진의 연두에는 교통정리와 아랍측의 테러를 막기 위해 1천여명의 이스라엘 경관이 동원됐다.
【AFP=합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