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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어디까지 왔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개개인의 과학기술자들이 「프로젝트」를 가져야함은 물론이지만 과학기술계내지는 국가도「프로젝트」를 마련해야된다.
경제개발5개년 계획을 밑받침할 과학기술진흥5개년 계획이 있지만 그 동안 그것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과학기술계의 뚜렷한 과제 내지는 목표가 없었다. 그러니까 우리 나라 과학기술계는 그 동안 정확한 방향조차 못 잡았던 셈이다. 그러다가 67년에야 비로소 한국의 과학기술이 손대야할 과제가 무엇이냐를 찾는 조사가 이루어졌고 한국의 과학기술이 어떤「비전」아래 어떤 목표를갖고나가야 하느냐를 정하는 장기계획이 착수 혹은 수립됐다. 즉 한국과학기술 연구소가 실시한 16개분야의 산업실태조사와 과학기술처 주관의 과학기술20년계획 그리고 원자력이 수립한 원자력개발 장기계획이 그것이다.

<16개분야를 망라>
산업실태조사=한국의 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한·미 양국의 공동지원아래 66년 2월에 설립된 과학기술연구소가 66년 11월에 착수해서 67년 6월에 끝내 현재까지 6개분야에 관한 조사보고서가 관계기관 및 해외과학기술자들에게 배포됐으며 나머지도 곧배포될예정이다.
이산업실태조사는 국내대학·연구소·기업체의 전문가57명과 과학기술연구소의 자매연구소인 미국「바텔」연구소의 전문가 23명등 도합80명이 6백여관계기관 및 기업체를 직접 방문하는 등의 작업을 통해 실시한 해방이후 처음 보는 대규모적인 것이었다. 16개분야란 식품, 전기지기, 금속, 기계, 전자기기, 고분자, 석유화학, 건축재료, 요업, 제지,「펄프」, 포장, 주조, 교통전자계산기, 분속화학, 기술정보로서 넌산업계를 망라한 것임은 말할것도없다.

<백여기술진동원>
20년 장기계획 =과학기술처가 7백11만원예산으로 한국생산성본부·한국화학기술연구소 및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와함께 국내1백여명의 과학기술진을 동원해서 1차보고 서를 내년까지 마련하려고 작업을 계속중이다. 단기계획·중기계획을 포함시키고 한국의 과학기술계가 어떤「비전」아래 나가야되느냐는 장기전망도 곁들일예정이라고한다. 68년에 1천만 원을 더들여 완전한 작업을 해서는 과학기술진흥 및 장기종합계획을 확정발표할예정으로있으나 비판의 소리도 적지 않다. 동원된 과학기술진에 부적당한 사람이 끼여있고 장기계획수립을위한 방법 논이 확실치 않으며 67년에 세계적인「붐」을일으키고 국제회의까지 여러 나라서 열린 미래학에 너무 외면했다는 것이다.

<일원화체계시급>
원자력개발계획=원자력개발은 선진국이건 개발도상국이건 커다란 비중을 가진 국가적인「프로젝트」로 확정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 나라선 원자력발전사업하나만 갖고 봐도 일원화된 쳬계가없고 또한 위정자들의 큰 지원을 못 받고 있다. 원자력 청은 원자력개발이 희망 있는 국가사업이 되게 하려는 의도에서 원자력개발장기계획을 마련했는데 그에의 하면―. 제1호 원자력발전로를 70년∼74년에 세우고 2호(72∼76) 3호 및 4호(73∼86)를차례로 세운다.
그와 동시에 국산원자로 1호를 71년∼83년에, 그리고 제1호 국산발전로를 82년∼86년에 세운다. 그밖에 핵 및 「프라즈마」연구소를 세우며(72∼74)방사성 동위원소의 의학·농학이용 연구에 주력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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