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5)방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67년의 방송계는 총선거, 「유니버시아드」경기의 보도면과「마이크로·웨이브」「네트워크」확장등 난청지역해소의 부분적인 사업이 활발했던 해라 할 수 있다.
관·민방 모두가 선진국의 방송현황을 따르려는 많은 노력을 해온 흔적이 엿보이고 국영·민영의 치열한 대립도 정당한 경쟁방향으로 본연의 자세를 찾은 것은 다행한 일이다.
또 방송계가 점차 발전되어 가는 사회구조에 발맞추어「세미나」함평회등의 연구적인 모임을 가졌다는 것은 실무자나 방송외곽인사의 관심을 모우고 자극제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는 것.
기술면에서 KBS―TV의 「네트워크」설치로 지방까지 TV가 흡수되고 전국의 「마이크로·웨이브」설치로 동시중계가 가능함은 예년에 없는 방송계의 큰 수확이다. 그러나 전력관계로TV는 방송시간단축을 겪게되어 성장단계에서「브레이크」가 걸렸다.
내용 면에서는 「라디오」가 과거엔 오락적인 도구역할에 불과했지만 생활을 위한 지적인 방송으로 변하지만 생활을 위한 지적인 방송으로 변해가는징조가 엿보이며 청취자와 밀접한 대상방송도 자리가 잡혔다. 재작년만 하더라도 유사「프로」가 범람했는데 올해는 각방송국이 자기특색을 유지하려는게 눈에띈다. 요컨대「프로」의 전문화에서 국의 전문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구체적인 편성 경향은 아직 신통치 않다. 「드라머」의 저속한 취향, 공고방송의 비윤리성, 지나친 상업성은 여전히 시정되지 않고 있다. 다만 왜색가요는 많이 줄어들어 성공한 편이다.
TV는 예년에 비해「와이드·프로」가 많아졌다. 1시간짜리에서 2시간 짜리(TBC백서특집「프로」등)가 그예.
초창기에는 TV가 청취자에게 호기심의 매체였으나 지금은 깊이 있는「프로」,가치의 매체로 발전한 셈이다.
그러나 TV「세트」가 고가이며 문화적 혜택도 일부에 국한되고있다. 따라서 대도시 집중현상은 아직도TV가 사치품이라는 개념을 벗어나지 못한채있다.
무엇보다 총선거 때와「유니버시아드」경기에서 방송국의「풀」제가 기획「미스」로쓴 뒷맛을 남기고 완전 실패한 점은 방송관계자의 반성이 필요하다.
12월 IPI에 방송도 가입하여 보도매체로 지위향상을 가져왔으므로 이것을 계기로 방송언론의 확립과 민방협회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요구되고 있다. 그 외 MBC―TV의 태동(내년12월준공), FM방송의 본격화, TV「세트」, FM수신기의 국내조립, 만화영화(동화)등장은 방송계의 발전을 위한 착실한 디딤돌이다.
67연도 방송계에서 주목된 인물은 밝고 건전한 노래부르기 운동에 앞장선 전석환씨, 이수근의 월남을 취재한 동양방송의 김집기자, 그리고 곱고바른 말씨방송을 하는 한갑수씨를 방송인들은 손곱는다.

<추천한 분들>김덕보 김규 김진영 모기윤 임택근 정환규씨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