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주간리뷰 4월 셋째주

중앙일보

입력

◇ 텍사스 레인저스 한주간 리뷰

2승 4패. 3할의 승률을 기록했던 지난주 보다는 나았지만 팀은 붕괴 위기에 몰렸다.

팀의 주축 선수였던 이반 로드리게스가 등 부상으로 인해 6주간 결장이 불가피해졌고 제리 내런 감독은 라인업 구성에 어려움 마저 겪고 있다. 또한 볼티모어 지역신문에서 지난해처럼 대대적인 팀 개편이 불가피 하다며 레인저스 선수들의 어깨를 더욱 지치게 만들었다.

레인저스가 가장 힘겹게 느끼는 부분은 불펜. 존 하트 단장의 지론대로 불펜투자에 돈을 쏟아부었지만 리치 로드리게스는 어깨부상으로 수술이 불가피 하며 제이 파웰, 제프 짐머맨은 60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불펜으로 돌렸던 이라부 히데키와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냈던 롭 벨까지 선발 로테이션에 넣는 등 로스터 상황도 성적만큼이나 나쁘다.

그나마 22일(이하 한국시간)과 24일 경기에서 불펜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인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타선이 터지지 않아 연패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레인저스는 시즌 4번째 연패를 맞았고 24일의 패배로 3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 4명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24일은 4명의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25인 로스터에 포함된 의미있는 날이였다.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이어 김선우(보스턴 레드삭스)가 빅 리그 롱런의 기회를 잡았고 봉중근이 첫 선발전을 가졌다. 봉중근은 한 번의 등판을 끝으로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 갔지만 최희섭(시카고 컵스) 등 한국선수들의 승격을 기대할만큼 능력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동안 투구를 하지 못했던 박찬호는 16일 사이드피칭을 시작하며 빠른 복귀를 시사했다. 현재 박찬호는 오는 5월 10일 등판이 예정돼 있다.

박찬호가 오랜만에 좋은 소식을 전해준 반면 김병현은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다. 주전 마무리로의 위치를 보장받지 못하며 8일동안 등판하지 못한 것. 24일 봉중근이 선발로 나온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9일만에 등판 함과 동시에 3세이브를 따냈지만 마이크 마이어스에 이어 3번째 투수로 나오며 밥 브렌리 감독과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11연패 사슬 끊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개막이후 11번을 연속으로 진 팀. 메이저리그 역사상 그 이상의 기록을 갖은 팀은 4팀에 불과할만큼 타이거스 선수들의 마음고생은 심각했다. 더군다나 11번째 패배는 8회까지 7-5의 리드에서 마무리 투수가 나와 뒤집힌 충격이 큰 경기였다.

12번째 경기를 갖은 상대는 템파베이 데블레이스. 타이거스는 초반부터 데블레이스 투수진을 초반부터 무너뜨리며 일찌감치 연패의 공포에서 벗어났다. 타이거스의 승리는 같은날 10연승을 질주하던 인디언스 패배와 맞물려 많은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다.

◇ 메이저리그 최강의 원-투 펀치 첫 패배

누가 먼저질까로 이색적인 관심을 모았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최강의 원-투 펀치의 패배는 커트 실링의 몫으로 돌아갔다.

실링은 1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만루홈런포함 9안타 6실점을 허용해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4회까지 3-2의 리드를 잡고 있었던 실링은 5회 만루홈런 한 방에 무너졌다. 실링도 졌고 팀의 연승도 '7'에서 멈췄다. 그러나 실링은 24일 경기에 선발로 나와 시즌 4승째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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