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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버스 운전사 되는데 '뒷돈'까지, 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사진=JTBC 영상 캡처]

  외국인 학교의 통학버스 운전기사의 급여는 서울 시내버스 기사의 2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히 이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상황. 기사 채용 과정에 수천만원의 뒷돈이 오고 간 사실이 밝혀져 7일 JTBC가 보도했다.

하교 시간 서울의 한 외국인학교. 통학버스가 학생들을 데려다 주고 돌아오고 있다. 운전 기사는 오전 두 시간, 오후 네 시간 모두 6시간을 일했다. 초봉은 4500만원으로 시간당 급여로 따지면 약 28000원. 시간당 14000원 정도인 서울 시내버스 기사의 2배에 달합니다.

운전 기사 사이에선 ‘신의 직장’으로 통할 정도. 그러다 보니 검은 뒷거래도 있었습니다. 이 학교의 정직원 임 모씨는 운전기사 채용 대가로 5명으로부터 7000만 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사진=JTBC 영상 캡처]

[원찬희/서울지방경찰청 경위 : 통학버스 운전기사 채용이 간부직원 1명의 의견으로 좌우되고 정년까지 보장되는 유리한 점이 사건의 발생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임씨는 또 운전기사에게 줘야 할 각종 수당 1200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임모씨/외국인학교 수송부장 (피의자) : 식구가 여럿이다 보니까 개인당 지급되는 금액은 얼마 안 되고 제 통장으로 주면 제가 찾아서 현금으로 (운전기사들에게) 주고…]
운전기사들은 수당이 적어 의심은 했지만 문제 삼지 못했다.

[이모씨/전직 ○○외국인학교 운전기사 : 다 안 준다는 게 아니고 일부 착복을 한 거죠. 일부 잘라먹고 직원들한테 준 거죠.]

경찰은 부정 채용 과정에서 학교 측의 개입이 있었는지 수사 중이다. 또 다른 외국인학교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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