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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세권 아파트값, 비역세권보다 약 1억원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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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승기자] 서울 역세권 아파트가 비역세권 아파트보다 1억1879만원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서울 역세권 아파트(500m이내)는 가구 당 5억7285만원이고 비역세권 아파트는 4억5406만원으로 나타났다.

역세권 아파트 가격이 높은 것은 교통 접근성이 좋은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에 실시한 주거 선호도 조사에서도 아파트 구입시 고려사항 ‘교통편리’가 응답자의 42.4%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지하철역과 너무 가까우면 오히려 가격 떨어져

지하철역과 너무 가깝게 위치하면 오히려 주택 가격이 떨어지는 결과를 보였다. ▲100~200m 평균 6억2870만원 ▲200~300m 5억9943만원인데 반해 ▲100m 이내는 5억 7915만원으로 약 2000만원~5000만원 가량 가격이 낮았다.

이는 상업시설 밀도가 높은 역주변과 너무 밀접하게 되면 외부 소음, 먼지, 교통혼잡 등 노출에 취약해 선호도가 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하철 역반경 200m를 벗어나면 100m구간 별로 평균 3407만원씩 가격이 낮아졌다.

면적 커질수록 역세권 vs 비역세권 아파트 가격 격차 커져

중대형 역세권 아파트 진입 벽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역세권과 비역세권의 면적별 가격격차가 면적이 커질수록 커졌다. 역세권 아파트는 ▲66~99㎡ 3억 5678만원 ▲99~132㎡ 5억 6728만원 ▲132~165㎡ 8억3239만원 ▲165㎡이상인 경우 14억 6693만원이다.

그러나 비역세권 아파트는 ▲66~99㎡ 3억1600만원 ▲99~132㎡ 4억4987만원 ▲132~165㎡ 6억4001만원 ▲165㎡이상 10억7030만원으로 나타났다. 공급면적 66~99㎡의 소형의 경우 4078만원 가량 역세권 아파트가 비싸지만 165㎡이상은 3억9663만원 가량 차이를 보이며 면적이 커질수록 가격차이는 더욱 커졌다.

도심권, 강남권, 양천구 역세권 여부에 따라 가격 격차 커

역세권 아파트의 가격이 비역세권 아파트보다 비싼 지역은 용산, 강남, 송파, 서초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역주변으로 잘 갖춰진 상업, 업무, 커뮤니티 시설 등이 주택 수요자들에게 큰 메리트로 작용한데다 역세권 주변으로 재건축, 주상복합 아파트 등 고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비역세권 아파트와의 가격 격차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역세권 아파트 가격이 높았던 지역은 대부분 대형면적 비율이 30%가 넘는 지역이 많거나 재건축 단지가 대부분 역세권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동작, 서대문, 강동, 금천, 은평 등은 비역세권 아파트 가격 수준이 역세권 아파트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역세권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노후된 단지들이 역세권에 몰려있고, 최근에 들어선 신축 아파트는 대부분 역세권에서 벗어나 건립되었기 때문이다. 은평구는 새로 지어진 뉴타운 재개발 지역의 신축 아파트가 역세권과는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어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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