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우수 39개 무인도 특별보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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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23일 생태계 보존가치가 뛰어난 충남 보령시와 전남 완도.해남군,경남 하동군 등 4개 시.군의 무인도 39곳을 특정도서로 지정,각종 개발행위나 생태계 훼손행위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정도서 지정은 2000년에 47개 무인도를 지정한 데 이어 두번째다.

이번에 특정도서로 지정된 충남 보령시 나무섬은 환경부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3백61호로 전세계에 2천5백 마리 정도만 서식하고 있는 노랑부리백로가 50여쌍 번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보령시 납작도에는 환경부 보호종이자 천연기념물 3백26호로 전세계에 3천여마리만 생존하고 있는 검은머리물떼새 4쌍이 번식하고 있었다.

남북을 관통하는 큰 해식 동굴과 1백m 길이의 천연교(터널) 등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전남 완도군 혈도와 희귀식물인 자란 등 다양한 난초식물이 서식하는 완도군 소화도 등도 특정도서로 지정됐다.

지역별로는 보령시 7곳,완도군 19곳이며 해남군은 대연포초도 등 4곳,하동군은 장도 등 9곳이다.

특정도서로 지정되면 건물의 신.증축이나 개간.매립.토지 형질변경 등 각종 개발행위가 금지되고 야생 동.식물의 포획.채취 등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행위가 제한되며 필요할 경우 출입도 제한되거나 금지된다.

1998년부터 올해말까지 전국 무인도에 대한 생태계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환경부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와 자치단체.토지소유자와의 협의와 의견 수렴을 거쳐 보호가 필요한 지역을 특정도서로 지정하고 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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