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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60대까지, 우리 가족 눈 건강 어떻게 관리하나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현대인의 눈이 위험하다. 눈 질환으로 지출된 국내 총 의료비는 2011년 1조 2천억 원. 5년 새 1.4배 증가했다. 스마트폰 사용 증가와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안과 질환 유병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안과병원 손용호 원장은 “눈은 우리 신체 기관 가운데 매우 중요한 부위임에도 불구하고 평소에는 그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한다"며 “눈 건강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사전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연령대별 안과 질환 및 예방 방법을 소개한다.

유아기 약시, 사시와 아동 결막염 예방 중요
시력은 만 6세에 완성된다. 출생 후~만 6세까지가 눈 관리에 가장 중요한 시기다. 만 3세만 되면 일반 시력검사는 가능하다. 또한, 부모의 시력이 나쁘거나, 미숙아로 출생한 경우, 눈 맞춤이 또래보다 늦는 등의 특수한 경우에는 1세 이전에도 ‘소아시력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 시기 눈 관리가 중요한 것은 약시와 사시 때문이다. 특히 한쪽 눈에 원시, 난시 등이 있는 경우는 조기에 시력교정을 해주지 않으면, 안경을 써도 1.0의 시력이 나오지 않는 약시가 될 확률이 높으므로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2-3세경에 대부분 발병하는 사시 또한 초등학교 입학 전후에 교정을 해주어야 정상적인 시력발달을 기대할 수 있다. 사시 치료가 늦어지면 이로 인해 학교 생활이나 교우 관계에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특히 영아내사시는 여러 가지 검사와 약시 치료를 거친 후 가능한 빨리 수술을 해야 한다.

결막염 환자 가운데 10세 미만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18%로, 면역력이 낮은 유아나 아동에게서 빈번히 발생한다. 결막염은 눈이 가렵고 붉어지며 눈에서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는 등의 초기 증상을 보인다. 눈 속에 모래알이 들어간 것처럼 이물감과 통증이 심해지면 무조건 안약을 넣기보다는 안과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눈을 비벼 각막에 상처가 생기면 시력 장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외출 후 아이들에게 꼭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하고 습관적으로 눈 주변을 만지거나 비비지 않는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 중요하다.

10대에는 정기적인 휴식으로 눈 건강 보호 중요
전 연령대 중 10대의 눈이 가장 건강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교통사고나 교내 폭력, 지나친 학습 시간, 컴퓨터 사용 등이 10대의 눈 건강을 위협한다.

책을 보거나 컴퓨터를 이용하는 경우 50분 공부하고 10분 정도 눈을 쉬게 해주는 동시에 조명도 밝게 해줘야 눈의 피로를 덜어 줄 수 있다. 안경을 쓰기 시작한 아이들은 1년에 두 번 시력 검사를 통해 안경 도수를 조정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청소년기에는 학교 등 공동생활을 통해 또래끼리의 접촉이 많은 시기이므로 다래끼 발생 빈도가 전 연령 중에서 가장 높다. 저절로 없어지기도 하지만, 같은 부위에 재발하거나 만성적으로 발생할 경우에는 악성 종양을 의심해봐야 한다. 눈꺼풀 일부를 절제해야 할 수도 있다.

20~30대 안구건조증 호소 환자 많아
20대에는 콘택트렌즈 사용자가 많다. 콘택트렌즈는 사용방법을 잘 지켜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착용감이나 가격보다는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선택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소프트렌즈보다는 처음에 적응이 조금 어렵더라도 산소투과성 하드렌즈가 눈 건강에 훨씬 좋다.

또한, 20~30대 학생이나 직장인들은 건조한 실내에 있는 시간이 길고 시력교정수술을 하는 비율도 높아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안구건조증이 심하면 안구 표면에 상처가 생기고 이물질이 쉽게 달라붙어 각막염 등 각막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각막염이 심하면 시력 저하를 초래하기도 하며, 적절한 안과 진료를 받지 않은 채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안약을 임으로 사용하면 녹내장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유의한다.

40~50대 눈물기관 장애 치료 반드시 필요
40세가 되면 개인차가 있지만 대부분 노안이 온다. 약간의 근시가 있던 사람들은 좀 늦게 오지만, 시력이 좋았던 사람들은 노안이 시작되면 심리적으로 두려움을 많이 느끼게 된다. 시기를 미루지 말고 돋보기안경을 써야 한다. 최근에는 노안도 수술로 해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 연령대에는 몸의 다른 장기에도 성인병 발병율이 높아지는 것처럼 눈에도 녹내장, 백내장, 망막질환 등이 올 수 있다. 특히 녹내장은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40세 이후에는 반드시 1년에 한 번씩 안과를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전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각별히 눈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

눈물기관 장애도 이 시기에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다. 눈물길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눈물주머니에 고여 염증이 생기는 눈물길협착증이 가장 흔한 형태이다. 특히 노년층은 피부가 약해 밖으로 흐르는 눈물을 계속 닦아내다 보면 눈 주위가 짓무르거나 2차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눈물이 장시간 나온다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눈물길협착증은 눈물길을 뚫어주는 수술(코안눈물주머니연결술)을 해야만 완치될 수 있다. 과거에는 새로운 눈물길을 만들어주기 위해 피부를 절개하여 흉터가 남고 회복 기간도 길었지만, 최근에는 절개하지 않고 콧속으로 내시경을 넣어 새로운 눈물길을 만들어주는 흉터 없는 수술이 시행된다.

60대 이상 망막장애 및 백내장 발병 증가
망막장애 전체 진료 인원 중 60대 이상은 약 54%를 차지하며, 백내장 환자 중60대 이상은 83%에 이른다. 부모님에게 가장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안과 질환이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과 같은 망막질환과 백내장, 녹내장이다.

연령이 높아지면서 이들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는 이유는 노화에 따른 것이며,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성인병이 발병과 진행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에 부모님의 식습관과 운동 등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고 가급적 전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며,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조기발견과 조기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건강한 눈을 위한 생활습관*
-많이 웃기
-스트레스 피하기
-책을 볼 때는 바른 자세로 30~40cm 거리 두기
-근거리 작업 시에는 정기적으로 휴식하기(50분 작업, 10분 휴식)
-따뜻한 물로 세안하기
-뜨거운 물수건으로 눈을 마사지
-건조한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이용해 습도 조절
-쉴 때는 주위를 어둡게 하고, 안대 등을 이용해 눈이 푹 쉬게 하기
-균형 잡힌 식생활 유지
-금연하기
-음주량 줄이기
-선글라스 착용을 통해 자외선 피하기(골프장, 스키장에서는 고글 착용)
-정기적인 안과검진 받기(자신의 생일에는 꼭 안과검진을!)
-안경과 콘택트렌즈는 반드시 안과의사의 정확한 검사를 통해 처방 받기

<자료 : 김안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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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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