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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모양이…" 부산 '복면 발바리' 잡고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밤 늦게 귀가하는 20대 여성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성추행범, 일명 ‘전포동 복면 발바리’가 붙잡혔다. 6일 JTBC에 따르면 10여명을 성추행하며 악명을 떨쳤던 이 남성은 평범한 회사원으로 밝혀졌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한 남성이 골목 어두운 곳으로 달려가 숨는다. 혼자 밤길을 걷는 여자를 보고 슬금슬금 따라가더니 잠시 후 부리나케 도망친다.

[성추행 피해자 : 뒤에서 뛰어와서 목을 조르고 가슴을 만졌어요. 운동화 뛰는 소리만 들어도 깜짝깜짝 놀라고…]

최근 1년 동안 20대 여성 10명이 이렇게 성추행을 당했다. 범인은 평범한 회사원인 25살 손 모씨.

[황진홍/부산진경찰서 강력3팀장 : (노트북에) 우리가 말하는 야동(음란동영상) 1000편 정도 들어 있었고 정해진 시간에 밖에 나와서 범행대상을 물색하고…]

부산 전포동. 값싸고 좋은 원룸이 밀집돼 있는데다 번화가인 서면과 가까워 젊은 여성들이 많이 살고 있다. 손 씨는 바로 이 점을 노렸다.

[원룸 거주 여성 : 밤에 갈 때 좀 무섭고 그래요. 지나갈 때마다 동생과 같이 사는데 조심하자고 얘기하고…]

손씨는 범행 뒤에는 자신이 사는 전포동 원룸에 숨어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다. 하지만 범인의 특징을 기억한 목격자들의 증언에 덜미가 잡혔다.

[빨간 운동화하고 여기에 주안점을 둔 거죠. (O자형) 다리도…]

경찰은 강제추행 혐의로 손 씨를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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