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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와 함께하는 ‘땡큐맘 캠페인’

중앙일보

입력

P&G는 여성의 삶과 가사를 돕는 경영철학으로 생활용품의 혁신을 거듭해왔다. 이를 알리는 ‘땡큐맘’ 캠페인 이미지.

1870년대 미국 신시내티. 당시 주민들은 세수와 목욕은 물론 빨래와 물품 세척까지 비누하나로 모든 것을 닦았다. 그러다 보니 물을 가득 채운 욕조나 오하이오강에서 목욕을 하거나 빨래를 할 때마다 미끄러운 비누를 손에서 놓치기 십상이었다. 이를 찾느라 팔을 걷고 거품 가득한 욕조 바닥이나 흐르는 개울물 속을 뒤적여야 했다. 그러다 1879년부터 더 이상 비누를 찾는 불편이 사라졌다. 물에 빠트려도 한 번에 바로 건져 올리게 됐다. 물에 뜨는 비누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고농축 섬유 유연제로 에너지 절감

밀도 높은 공기층을 함유한 비누 ‘아이보리’가 출시되면서 달라진 생활 풍경이다. 아이보리가 선보인 지 올해로 135년째다. 양초 사업으로 시작한 프록터 앤드 갬블(The Procter&Gamble Company. 오늘날 ‘P&G’) 회사는 이 비누 하나로 세계적인 생활용품 회사로 떠올랐다. P&G는 이후로도 다른 첨가제를 혼합하지 않고 당시 아이보리의 성분 99.44% 순도를 지금까지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에겐 아기 전용 순수 비누로 인식되고 있을 정도다. 엄마와 주부의 마음을 살피는 기업의 철학 때문이다.

P&G는 엄마의 노고를 생각하는 경영을 앞세워 제품 혁신을 이어갔다. 1933년 빨래에도 세수 비누를 쓰던 때에 빨래 전용 세제‘타이드’를 선보인 것도 그 같은 생각에서 비롯됐다. 비누 찌꺼기가 남지 않는 세탁력을 보여준 첫 합성 세제였다. 타이드는 비누로 빠는 수고를 덜고 세탁 시간을 줄여줬다.

세탁기 보급과 함께 타이드는 날개 돋친듯 팔렸고 가족에게 여가시간을 주는 생활용품으로 인식됐다. 오늘날엔 에너지 소비를 절감하기 위해 찬물에서도 잘 풀리는 효능까지 갖춘 세탁 세제로 발전했다. 미국 전기에너지의 3%가 빨래를 위한 온수 사용으로 낭비되고 있는 점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다.

세탁 세제는 섬유 유연제인 ‘다우니(Downy)’의 출시로도 이어졌다. 세제가 때를 빼는 거라면 유연제는 세제로 인해 뻣뻣해진 섬유의 촉감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정전기를 방지하는 효과를 낸다. P&G는 1961년 가정용 섬유 유연제를 처음 내놨다. 우리나라에선 2012년에 출시했지만 고농축 제품으로 에너지 절감이라는 시대상을 반영해 관심을 끌고 있다. 효과는 같지만 용량은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기능이다. 최근엔 향이 오래 갈 수 있도록 향을 마이크로 캡슐에 담은 섬유 유연제로까지 발전했다. 옷을 마찰시키면 캡슐이 터져 향이 오래 가게 한 기능이다. 그 덕에 5%였던 시장 점유율이 출시 1년 만에 20%까지 상승했다.

정우종 브랜드 매니저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달콤한 향, 은은한 향, 시원한 향으로 구성해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에서도 손쉽게 효과를 내고 싶어하는 주부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결과”라고 덧붙였다.

같은 제품, 다양한 유형으로 선보여

P&G가 개발한 상품 초기 모델 광고사진. 세탁세제 ‘타이드’(위), 아기 기저귀 ‘팸퍼스’.

1956년 세계 처음으로 출시한 일회용 아기 기저귀 ‘팸퍼스(Pampers)’도 마찬가지다. 매일 손자의 면 기저귀를 갈아주던 빅 밀즈(Vic Mills) P&G 연구원이 아이디어를 내고 P&G가 인수한 종이공장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게됐다. 당시 두껍고 핀으로 고정했던 기저귀는 지금은 두께가 얇아지고 벨크로테이프가 부착돼 휴대하거나 갈아 입히기가 편리해졌으며 크기와 종류도 다양화됐다. 인종과 체형에 따라 다른 아기의 신체 특성을 반영한 결과다.

한국P&G 송희승 브랜드 매니저는 “같은 제품이라도 다양한 유형을 갖춘 것이 P&G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P&G가 최근엔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한 한국시장에서 기른 디지털 전자시장 마케팅을 통해 주부들의 다양한 요구를 분석하는 역량을 P&G의 다른 해외지사로 전수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아예 옷을 세탁하지 않고도 세탁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법은 없을까 고민하던 상상도 제품으로 만들었다. 특히 메트리스·쿠션·이불·겨울코트 등 부피가 크고 두꺼워 자주 빨기 어려운 제품은 냄새와 세균까지 스며들면 세탁 부담이 커졌다. 향수는 덮는데 불과해 오래가지 못했다. P&G는 표면장력을 활용, 섬유에 빨리 침투해 냄새를 중화시키고 세균 제거 효과를 바로 내는데 초점을 두고 제품 개발에 집중했다. 그 결과 나온 것이 섬유 탈취제 ‘페브리즈’다. 세탁시장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힘입어 최근엔 차량용 방향제로까지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샴푸도 치료약품에서 생활용품으로 전환한 혁신 성과 중 하나다. 단백질 성분인 ‘프로브이’는 제2차 세계대전 때 다친 군인들을 치료하는 약품 재료의 하나였다. 이를 손상된 머릿결을 회복시키는데도 사용하면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 샴푸와 혼합해 만든 것이 바로 ‘팬틴’이다.

P&G가 팬틴이라는 유럽 회사를 인수해 지금까지 제품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후 비타민 성분을 첨가하는 등 샴푸의 기능을 향상시켜 머리 손상이 많은 여성들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머릿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남숙 브랜드 매니저는 “인종과 모발에 따라 제품 성분을 다양화해 소비자들의 선택기호를 넓혀주고 있다”고 말했다. “집에서 손쉽게 머릿결을 관리하도록 돕는데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P&G

는 여성네트워크 운영으로 여성 임직원의 리더십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여성이 대표직에 오를 정도로 여성의 삶과 일의 조화를 이루는 경영이 혁신적인 생활용품을 개발하는 원동력이자 땡큐맘 캠페인의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박정식 기자 tangopark@joongang.co.kr 사진="한국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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