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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구형|34명 사실심리 끝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동백림 공작단 사건을 심리해 온 서울 형사 지법합의 3부는 4일 하오까지 계속된 10회 공판에서 피고인34명에 대한 사실 심리와 증거조사를 모두 끝내고 오는 6일 상오10시 구형 공판을 열기로 했다. 재판부는 이날 피고인들에게 『현재의 심경』을 글로 적어 낼 것을 허용했다.
이날 하오 공판에서는 KBS교향 악단 지휘자 임원식씨, 숙명여대 총장 윤태림씨, 이 사건으로 공소보류 중인 임석진(명지대 강사)씨 등의 증언을 들었다.
임원식씨는 『윤이상 피고인은 작곡기법에 있어 공산주의자들이 싫어하는 서구식 자유민주주의 작가』라고 증언하고 『한국 음악의 발전을 위해서도 관대한 처분을 바란다』고 재판부에 호소하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임석진씨는 천병희 피고인이 평양에 다녀온 뒤 북괴의 사회상을 보고 환멸을 느껴 『통일이 되려면 김일성이 죽어야 한다』는 등 공산주의를 비판하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노동청은 5일 최저임금 제도의 입법을 위한 입금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이 조사를 위해 노동청은 각계인사 10명으로 된 임금 위원회(위원장 우기도 노동청자장)를 만들었다.
임금위는 먼저 모든 기업을 산업별·직종별·기업규모별·지역별 등으로 나누어 1차적 으로 68년 연초까지 각종 임금제도의 실태조사를 끝낸 다음 구체적인 최저 임금제도의 입법을 서두를 방침이다.
현행 근로기준법에는 저임금제도가 보장되어 있지마는 이를 규제할 임금제도 입법이 마련되지 않아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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