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 사상 최대 규모의 제작비인 1백30억원을 투입하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제작 강제규필름)가 10일 전주에서 첫 촬영에 들어간다.
현재까지 국내 최대 제작비를 들인 영화는 지난해 만들어진 장선우 감독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1백10억원)이다.
새 영화는 강제규 감독이 연출하고 장동건.원빈.이은주가 주연한다. 2001년 기획된 이래 거듭된 시나리오 수정 작업 등 준비에만 무려 3년여가 소요됐다. 스토리는 한국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두 형제의 비극적인 운명을 감동적으로 그린 휴먼 전쟁 스펙터클이다.
정작 영화계가 새 영화를 주목하는 이유는 '쉬리''은행나무 침대' 등으로 국내 영화의 흥행 개념을 바꿨던 강제규 감독이 5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라는 것.
강감독은 "할리우드에 뒤떨어지지 않는 한국적인 전쟁 스펙터클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크랭크인에 앞서 오는 5일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제작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기선민 기자 <murphy@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