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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자동차|차대도 화학섬유로 사하라 사막 녹화한다는 가상도 나돌아|16년 후엔 철생산 능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뒤셀도르프」시에서 열린 (10월 3일 ~ 15일) 제 5차 화학 섬유 박람회에서는 무엇보다도 「바이엘」회사가 연구 발전시킨 「플라스틱」제 자동차가 관심을 모았다. 자동차의 차체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차골에 맞춰본지는 오래전부터이지만 차골을 특수 화학섬유로 대신해서 완전히 「플라스틱」으로 만든 자동차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 5차「플라스틱」박람회는 어린아이들의 장난감에서부터 정밀공업의 부속품에 이르기 까지 「플라스틱」으로 충당하고 있어 앞으로 「플라스틱」시대가 꼭 오고야 말 것을 예시해 주는 것 같았다.
서독에서는 1930년도 화학 섬유의 생산량이 10만톤이었는데 50년에는 1백 50만톤, 66년에는 1천 8백만 톤으로 급증했다.
그리고 70년대에는 연생산 2억톤으로 추산되고 있으면 83연도에는 철의 생산을 능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따라서 16년 후쯤에는 「플라스틱」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마저 있는 실정이다.
이곳에서는 이미 건축자재에 많은 「플라스틱」을 입혀 「코발트」60의 「감마」방사선을 쬐 가구는 단단하기가 이를데 없어 인기품목이 되고 있다.
「플라스틱」이 「사하라」사막을 녹화시킬 것이라는 하나의 가상이 이곳에서는 화학자들에 의해 비슷한 실험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 건조해서 풀이 자라지 못하는 모래 위에 풀씨를 영양소를 포함한 「플라스틱」해선과 함께 뿌리면 해선질「플라스틱」에 섭취된 수분을 가지고 풀이 자랄수 있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보여주었다.
시계공업으로 이름난 「스위스」에서도 벌써 시계 부속품에 「플라스틱」제품을 쓰고 있가 한다. 그밖에도 이번 박람회에서 가정 주부들의 호기심을 끈 것은 철제 「플라이·팬」에 「플라스틱」을 입혀 음식물이 다서 붙는 일이 없도록 한 것과 종래 냉장고 무게의 반 밖에 안되는 「플라스틱」제 냉장고였다.
철제품 기업을 위협하는 「플라스틱」번창은 보다 간편한 것을 원하는 인간의 욕구와 생산비의 감소라는 두 요소가 결합하여 앞으로 「플라스틱」시대의 도래를 기필코 끌어올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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