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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은 미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사이공 =조남조 특파원】방월 중인 정일권 국무총리는 31일 하오「험프리」미 부통령과 한·미 수뇌회담을 갖고 한국의 대간첩작전 지원을 위해 미국이 구축함 2척을 한국에 인계하는데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
이날 하오 3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벙커」주월 미 대사관저에서 열린 정·「험프리」회담에서는 주월 한국군과 주월 미군의 작전지휘권을 일원화하는 실무약정서의 개정문제를 미 측이 요구한데 대해 한국 측은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 졌다.
「험프리」미 부통령은 한국군의 장비 현대화 문제에 대하여 양국실무자간에 협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존슨」미 대통령이 이 문제의 조속한 추진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박장근 총리공보비서관은 제2차 월남참전국 정상회담의 개최시기와 장소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나 의견조정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회담에서 정 총리는 미국 의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수입제한조처의 완화를 「험프리」부통령에게 건의, 「험프리」부통령은 이 문제가 한국에 유리하게 다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와 「험프리」부통령은 월남의 새 정부가 취할 북폭 중지 등 일련의 평화공세에 대한 연합군의 태도도 신중히 논의, 이 문제는 「티우」월남 대통령과 상의하여 최종 결정키로 했다고 박 비서관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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