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품 제한 움직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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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요즘 미국의회에서 저임국으로부터의 각종 수입품목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이는 세계무역확대라는 국제추세에 반하고 GATT 및 「케네디·라운드」의 기본정신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간주, 28일 내한하는 「트로브리지」 미 상무장관과의 회의 및 방월중인 정일권 총리와 「험프리」 미 부통령과의 회담, 그리고 「유엔」 총회에 참석중인 최규하 외무장관과 「러스크」 미국무장관 등 미 정부고위층과의 일련의 회담에서 강력히 항의할 방침이다. 진필식 외무차관은 28일 상오 기자회견을 자청, 『관세율을 높이고 수입품목에 대한 「쿼터」제를 실시해서 수입량을 제한하려는 이와 같은 미 국의회의 움직임은 한국을 포함한 개발도상국의 통상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정부는 지난 19일 주미대사관을 통해 이를 적극 반대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진 차관은 『미국의 이같은 수입제한조치에 대해 EEC회원국, 중남미제국, 「스칸디나비아」 3개국, 일본, 자유중국 등이 이미 강력한 반대의사를 미국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11월 하순 「제네바」에서 열리는 GATT총회와 내년 2월 「뉴델리」에서 열리는 「유엔」 통상개발회의에서도 절대다수 국가가 반대하고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부로서는 『각종 국제 회의아 미국 정부요로를 통해 이같은 수입제한조치를 재고하도록 계속 설득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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