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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증 굳은 청부살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부산=나오진·차두남·곽기상기자】김근하(11)군 유괴살인사건을 수사하고있는 경찰은 19일상오 현재 유력한 용의자 1명도 아직 점찍지못하고 다만 살해방법이 지나치게 지능적이고 유기방법이 눈에띄게 서툴렀다는 점을들어 배후조정자가 있는 청부살인이라는 심증을 굳히는 한편 근하군의 아버지 김용선씨가 1·4후퇴때 함께 월남했다는 전처소생의 딸, 그리고 근하군 어머니 최을란씨의 친정식구 쪽에도 수사의 손을 펴고 있다.
그러나 김씨는 전처의 딸이나 근하군의 어머니가 계모라는 사실을 극구부인하고있으며 구청에 비치된 김씨의 가호적에도 현재의 부인 최을란씨와의 관계이외의 사항은 하나도 실려있지 않다. 그리고 최씨의 친정집 식구로는 어빠 최상욱(40)씨와 대구에 조부모가 있을뿐, 경찰은 김씨에게 전처가있고 근하군이 전처소생이라면 최씨소생과의 사이에 일어날 재산상속관계로 빚어진 청부살인이 아니가 추정하고 있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추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이밖에도 사건2일전에 집을 나가 행방을 모른다는 서대신동 일대의 불량배 김수가(19·가명)군등 2명을 수배했다.
17일밤 용의자로 연행했던 배일동(21·선일가구점 종업원)군과 근하군의 외삼촌 최상욱(40)씨는 혐의가 없음이 밝혀져 18일 아침에 내보냈으며 호별수사에서 드러난 용의자 황모(18) 김모(19)군의 2백여명의 불량배 수사에서도 별다른 단서를 못잡고 모두 풀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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