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고 농밀한 탱고의 세계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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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호 25면

2002년 최악의 경제 위기에 빠진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절망을 달래주며 18개월간 장기흥행한 오리지널 탱고 뮤지컬이 국내 첫선을 보인다. 탱고의 나라 아르헨티나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춘 안무가와 음악가, 프로듀서가 모여 만든 아르헨티나 최초의 댄스 뮤지컬이다. 지난 10년간 뉴욕·런던·파리·모스크바·도쿄 등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글로벌 히트를 기록했다.

탱고뮤지컬 ‘탕게라’, 4월 25일~5월 8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문의 02-2005-0114

탱고가 태동했던 19세기 말~20세기 초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배경으로 이민자들과 노동자들의 고달픈 삶과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탱고에 얹어 대사 없이 춤과 음악만으로 펼쳐낸다. 본토에서도 ‘탱고의 여신’으로 통하는 모라 고도이의 안무로 30여 명의 댄서가 펼치는 압도적인 군무와 매혹적인 듀엣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현지에서 함께 온 뮤지션들의 흥겨운 라이브연주를 타고 남녀댄서 간의 농밀한 호흡과 절제된 듯 도발적인 몸동작이 펼쳐질 때 본고장 탱고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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