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의 덫 … STX건설 법정관리 신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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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중견건설회사인 STX건설이 26일 서울중앙지법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올 들어 한일건설, 동보주택산업에 이어 3번째 법정관리행이다. 2005년 설립된 STX건설은 그룹 공사와 공공공사 수주 등으로 외형을 확장해 지난해엔 시공능력평가 37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하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지난해 매출이 5474억원, 당기 순손실 90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절반 가량의 매출을 도와준 그룹의 실적이 악화 됐다”고 밝혔다. STX건설이 현재 짓고 있는 창원·거제 등 아파트 사업장 3곳은 대한주택보증의 분양보증에 가입돼 있어 계약자 피해는 없을 전망이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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