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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에 용가리로 맞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21일 하오 효창운동장에서 막을 올린 제14회 3군 사관학교체육대회는 3군 생도들이 펼치는 질서정연한 응원과 응원전에 동원된 각종 기구는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으나 가열된 응원전은 응원단끼리 난투극을 벌이는 소란을 빚어내기까지-.
이날 육사는 15미터나 되는 대형청룡을, 해사는 입에서 연기를 내뿜는 거북선을 각각 내세운 반면 공사는 모형비행기와 입에서 붉은 불을 내뿜는 용가리로 맞서 자못 운동장에서 벌인 경기와 같이 치열한 응원공방전을 펼쳤다.
첫 경기인 육사-해사 축구대전 때 육사·해사 양측 응원단끼리 갑자기 「사이다」병을 던지고 육박전을 벌여 헌병이 몰려드는 등 약15분간 소란을 빚었는데 발단은 육사 응원단 앞을 지나던 해사 거북선의 노를 육사 청룡이 부러뜨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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