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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들 수학·독해능력 뛰어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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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억만장자는 머리가 좋을까.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인 마켓워치는 억만장자들의 지능이 다른 쪽에서 성공한 사람들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를 전하며 이에 관한 논쟁을 소개했다.

 듀크대 연구원인 조너선 와이(33)는 억만장자, 포천500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연방 판사, 상원의원, 하원의원 등 저명인사 2254명을 5개 그룹으로 분류해 지능을 추정했다. 대학에 들어갈 때 보는 시험인 SAT와 ACT의 평균 점수가 높은 상위 29개대를 다녔다면 상위 1%의 지능을 가졌다고 가정했다. 이 결과 상위 1%에 해당하는 사람은 억만장자 그룹에서 45%에 달했다. 상원의원(41%), 연방 판사(40%), CEO(39%)에 비해 높았다. 와이는 “이번 연구 결과를 봐서도 (SATⅠ 과목인) 수학과 독해 능력이 인생의 성공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중요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부자들에 대한 연구서를 펴냈던 작가 스티브 시볼트(48)는 연구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공부를 못했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예일대를 갈 수 있었던 것은 집안 덕이다. 지능과 대학을 연결시킨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와튼스쿨을 나온 도널드 트럼프의 비즈니스 능력은 시험 보는 능력과는 무관하다는 지적도 했다. 와이 역시 “억만장자가 된다는 가능성(possible)과 될 것 같은(probable) 것은 다르다”고 한 발 물러섰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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