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사용하면 통신료 41% 절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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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기존 휴대전화를 알뜰폰으로 바꿔 사용할 경우 통신요금이 절반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화 품질은 우수하지만 가입 절차와 서비스가 불편한 것으로 조사됐다. 알뜰폰은 기존 이동통신사의 통신망을 빌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제공하는 이동통신서비스다. 한국소비자원은 25일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알뜰폰 서비스 이용자 300명을 조사한 결과 기존 휴대전화의 통신요금(4만5600원)보다 알뜰폰 요금(2만6800원)이 평균 41.3% 덜 나왔다”고 발표했다. 특히 기존에 4G(LTE) 정액요금제를 사용한 경우는 요금이 52.1%(5만7500원→2만7500원), 3G스마트폰 정액요금제를 사용했던 경우는 46.7%(5만1200원→2만7300원) 줄었다. 단 단말기 할부 요금, 알뜰폰과 병행 사용하는 다른 휴대전화의 요금 등은 반영하지 않았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94%(292명)가 “알뜰폰의 통화 품질이 기존 이동통신서비스와 같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알뜰폰 업체 18개 업체 중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곳은 플러스모바일·CJ헬로비전(헬로모바일) 등 두 군데뿐이었다. 13개 업체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가입이 가능했다. 고객센터의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도 낮았다. 이용정보 제공 등에 만족했다는 소비자는 66.7%에 불과했다. 한편 조사 대상자 중 32%는 기존 휴대전화를 알뜰폰으로 완전 대체했고, 68%는 기존 휴대전화와 병행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smartconsumer.go.kr)를 통해 알뜰폰 서비스 비교 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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