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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절도단 검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동대문경찰서는 치과의사를 주범으로 하는 10인조 전국순회절도단 김경찬(38·동대문구신설동54)과 기계체조선수 김덕화(35·부산시영선동4가32) 부부, 임호진(26) 등 7명을 부산에서 검거, 12일 상오 범죄단체조직 및 특수절도혐의로 구속하고 장물처분 책임자인 「영순엄마」(39·댄서·부산시토성동산1)를 수배했다.
해양대학을 졸업한 뒤 전남광주에서 치과의원을 개업중이며 전국3개소에 첩을 둔 주범 김은 4년 전부터 4차례에 걸쳐 범죄단을 만들어 서울·부산·김천·대구·경주·진주 등 14개 도시를 순회하면서 지금까지 1백20여회의 절도를 해 총1천2백만원의 TV·「라디오」 등을 훔쳐 왔다는 것이다.
주범 김은 주로 낮l2시부터 하오4시까지 고급주택가에서 복덕방 TV수리공 등을 가장, 식모를 꾀어내어 값비싼 물건만 훔쳤다는 것이다. 서울에서만도 90회의 절도를 했다는데 피해자 중에는 배우 허장강 양훈씨 등도 끼어있다. 기계체조선수인 김덕화 부부는 날쌘 동작으로 범행을 엄호해왔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비밀수첩 통장 TV 등을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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