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회스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적자걱정 사라지고>
○…대회 개막식을 올린 27일 대회에 대해 크게 회의를 품고 있던 일본인들은 국제대회 「붐」에 휩쓸렸다.
비바람이 오락가락해 대회조직위는 개막식에 적자가 나올 성싶어 큰 고민이었으나 의외로 8만여 명이나 몰려들어 조직위간부들의 이맛살이 펴졌고 이날 상오 9시부터 시작된 각 경기장가운데 농구, 유도, 배구경기장들은 인기가 좋아 초만원.

<손에 손에 「태극선」>
○…개막식의 선수단입장식은 「알파벳」순서에 따라 ASA(이스라엘)부터 시작되었는데 우리 나라는 20번째-. 손에 손에 태극선을 들고 씩씩하게 행진하는 우리선수단에게 5천여의 교포를 포함한 많은 관중들이 열렬히 박수-. 호칭문제로 인한 참가여부문제에 매우 관심을 끌었던 모양.


○…단체명 약칭이 빚어낸 토막극 한 토막. 27일 ZUSBT(태국)-JUSB(일본)의 농구대전에서 「팀」을 거꾸로 소개하는 「아나운스」가 흘러나와 관중들은 어리둥절, 곧 정정 「아나운스」가 나오는 등 「난센스」가 벌어졌다. 『USBT가 어느 나라죠?』하고 관중들은 「프로그램」의 첫머리에 인쇄된 약칭국명대조표를 찾아보기에 여념이 없었다.

<선수보자 눈물글썽>
선수촌
우리선수단 제1진이 우전공항에 도착한 것은 26일 하오 2시10분. 참가여부로 애태우던 현정주 FISU회의 대표는 선수들이 「타랍」을 내리자 눈물마저 글썽거렸고 이유천 거류민단장도 감격의 환영사를 하여 마중 나온 교포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조련계 책동 막아라>
○…이날 선수단본부는 선수들의 면회는 단 본부의 허락을 받도록 정했는데 이는 면회자의 신분을 확인한 후 면회토록 하려는 것. 있을지도 모르는 조련계의 책동을 사전에 방지하자는 것이다.

<언제나 웃는 얼굴로>
○…또한 선수단본부는 『모든 선수는 웃는 얼굴로 외국선수들을 대하라』고 지시했다. 성정순 여자 총감독은 특히 여자선수들에게 이점을 강조하면서 한국의 인상을 좋게 심어주도록 하는데는 여자선수들이 앞장을 서야한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내기도.【동경=임시취재본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