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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불란서의 남단 「리비에라」 해안의 한쪽 끝, 물빛이 푸른 지중해 연안 가운데서도 하늘 색깔이 맑고 파란데서 붙은 이름 「꼬트·다주르」, 그 동 단에 「모나코」는 위치하고 있다.
불란서 명승지 「니스」와 이태리의 세계가요제로 유명한 명승지 「산·레모」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모나코」는 면적 1.6평방킬로(창경원과 창덕궁을 합한 넓이의 두배 정도)에 인구 2만5천으로 세계에서 둘째로 작은 소왕국이다.
이웃의 「니스」나 「산·레모」와 마찬가지로 「모나코」는 자연적인 호조건을 갖춘 휴양지. 연평균 섭씨 20도의 쾌적한 기온과 변화 많은 해안선과 아름다운 경치는 「모나코」를 세계 유수의 피한·피서의 별천지로 만들어 놓았다.
우표수집광들에겐 잊을 수 없는 예쁜 우표를 내며 세계 제일의 해양박물관을 갖고 있어 유명하다. 더구나 도박왕국으로도 이름난 「모나코」는 1년내 쉬지 않고 돌아가는 「루레트」가 세계의 부호와 「플레이·보이」들을 이곳으로 유혹해 들인다. 「모나코」는 여기에서 나오는 도박세와 유흥세로써 국가를 운영해나가며 국민은 한푼의 세금도 물지 않는다. 「모나코」 국영도박장이 개장된 것은 1856년 현왕 「레이니에」 3세의 4대조 「찰즈」 3세에 의해서였다. 「모나코」는 지난해 왕족과 세계의 수많은 도박사들이 모여 도박장 개설 1백주년을 성대히 기념했다.
「모나코」의 도박장은 본래 한유를 즐기는 한세기전의 세계의 부호들의 호주머니를 노린 것이었지만 오늘날의 신흥후보들은 호사만을 탐익하지 않는다. 그래서 「모나코」의 도박장은 날로 한산해져가고 따라서 국가재정은 점점 곤란해지고 있다.
이에 정부당국은 「데·락스」만 「호텔」, 「엘리건트」한 「레스토랑」과 「댄스·홀」, 그리고 갖가지 시설을 갖춘 유람선 등의 오락시설을 마련하고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늘빛 바다에서 「요트」를, 「오페라·하우스」에서 「트란도」의 서곡을…』 식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지난날의 번영을 쉬 되찾지는 못하고 있다.
올해 36세의 「그레이스·켈리」는 「하이·눈」 「모감보」 「이창」 「상류사회」 등으로 「아카데미」상까지 탄 이 나라의 왕비로 한때 「할리우드」에서 이름난 인기 여우 「크레이스·켈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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