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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50일|『8월중 비 없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가뭄 50일- 6월말 모내기 때 비가 온후 남부지방은 극심한 가뭄 때문에 논바닥이 갈라지고 밭은 먼지가 날 지경인데 가뭄이 앞으로 열흘만 더 계속되면 콩 팥 등 밭곡식은 30% 이상 감수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가뭄의 계속으로 쌀값이 오를 것을 예상, 현재 정부가 실시중인 하곡수매실적이 저조하다. 예년에는 7월중 남부지방에 평균 250∼300밀리의 비가 내려야하는데 올해 대구에는 200.2밀리 포항 158.7밀리 목표 192.8밀리 광주 235.6밀리 울산 146.0밀리밖에 비가 안내려 평균 50밀리∼100밀리의 비가 7월 한달 동안에 부족했다. 또한 8월중에도 남부지방은 미국 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가뭄이 계속, 이달 안에는 흡족한 비가 오지 않겠다고 관상대는 예보하고 있다.
【장흥】 50일째 계속된 가뭄은 군내 3천4백여 정보의 논과 70% 이상의 밭곡식을 말라붙게 하고 6천7백여 정보의 수리안전답마저 관개시설의 수량고갈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지역에서는 약 5백미터 내지 1킬로 이상 떨어진 개울에서까지 물통 등으로 물을 이어 나르는 등 가뭄소동은 전례 없이 극에 달하고 있다.
지난 6월말 모내기 이후 22일 현재까지 약 50여일 동안 계속된 가뭄으로 군내 소류지(51개) 저수지(13개소)중 13개소류지 및 저수지가 이미 바닥나고 약 5백여개소의 관개시설에는 22일 현재 평균수량이 약 5%밖에 없다.
군내 밭곡식 재배면적 총 3천7백84정보 중 70%이상이 고사상태에 있는가 하면 특히 고추, 콩, 고구마 등은 거의 모두가 말라죽었다. 한편 읍내 우목리와 평화리에서는 어린이, 아낙네, 노인들까지 동원, 그들의 논에서 약 5백 미터∼1킬로 이상 떨어진 개울에서 물통 물그릇 등으로 물을 이어나르는 등 피나는 한해작전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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