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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수습에 양면작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경화된 정국을 9월 정기국회 때까지 정상화할 것을 목표로 대야접촉을 벌이고 있는 공화당은 착잡한 신민당의 당내사정을 고려, 오는 22일로 이효상 국회의장이 제의했던 여·야 중진회담을 월 말게 까지 연기, 협상 「무드」가 조성될 때까지 기다리는 한편 신민당이 계속 국회 출석을 거부할 경우에 대비, 국회단독운영 계획도 구체화하는 양면작전을 벌이고 있다.
시국수습에 대한 당론을 결정지을 것으로 알려진 지난 17일의 신민당운영회의의 결과를 예상, 여·야 중진회담의 일자를 22일로 잡았던 이효상 국회의장은 19일 상오 백남억 정책위의장, 김진만 원내총무 등 공화당간부들의 건의와 최근 접촉한 신민당인사들의 의견을 참작, 여·야 중진회담 날짜를 다시 연기하게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의 한 간부는 이날 『신민당 내에 여·야 협상을 주장하는 인사들이 적지 않으므로 여·야 중진회담을 며칠 더 연기하면 회담에의 참석을 공식으로 거부했던 종래의 당론을 변경, 협상「테이블」에 나올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최근 신민당내의 몇몇 온건파 인사들이 앞장서서 신민당국회의원 당선자들의 국회등원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간부는 또 이 의장이 제의한 시국수습안은 사실상 정부·여당의 의견이 집약돼 있으므로 제1, 제2수습 안이 야당의 반대로 모두 실패할 경우 제3수습 안을 낼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공화당은 신민 당측이 오는9월 정기국회에 계속 출석을 거부할 경우 10월부터는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운영해나갈 계획을 더욱 구체화하고 그 기술적인 방법을 공화당 기획조사부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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