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정보

중앙일보

입력

평균 수명 연장과 지속적인 출산율 하락으로 인구구조가 빠르게 고령화하고 있다. 수명이 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한 자산의 확보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금융시장 여건은 녹록치 않다. 저금리 시대에 연 3~4% 정도의 은행 금리로는 물가상승에 따른 현재가치를 유지하는 것조차 버겁다.

대안으로 이달 들어 본격 판매되고 있는 연금저축계좌를 활용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절세와 자산증식이 가능해 노후대비수단으로 적당해서다. 문제는 어떤 상품을 고르느냐다. 연금저축계좌는 최소납입기간이 5년이지만 55세 이후 연금수령시점까지 가져가야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초장기 투자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연금저축은 최근 1~2년의 단기수익만을 보지 말고 좀 더 길게 내다보고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단기수익이 좋은 펀드는 시장상황이 바뀌면 수익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 네비게이터 연금펀드(주식)’는 상승여력이 높으나 저평가돼 있는 우량주에 투자해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과를 추구하는 상품이다. 시장 변화에 이리저리 휩쓸리지 않고 과학적인 리서치기반의 운용으로 수익성과 안정성·성장성을 고루 갖춘 대형 우량종목을 발굴해 투자한다. 납입 금액 중 연 4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는데다 납입 금액과 이익에 대해 비과세가 유지된다. 단 55세부터 연금수령 때엔 구간별로 3~5%의 소득세가 부과된다.

이 상품과 같은 컨셉으로 운용되는 ‘한국투자 네비게이터 증권펀드’는 2009년 처음 설정액이 1조원을 달성한 이후 꾸준한 자금유입으로 현재 1조7526억원까지 늘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박현준 부장은 “시장이 변동성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언젠가 안정될 때를 겨냥해 상승여력이 높은 종목의 편입을 늘려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단기적인 시장변화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균형포트폴리오로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도록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부장은 10년째 주식펀드를 운용하고 있는데 2006년부터 한국투자 네비게이터 펀드를 맡아오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총 9조1000억원의 국내주식형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10년 평균수익률은 374.63%, 7년 93.28%, 5년 40.80%, 3년 19.45%로 거의 모든 구간에서 국내주식형전체 평균을 훨씬 뛰어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장기 운용성과는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개인연금제도가 처음 도입된 1994년부터 연금펀드를 운용해 오고 있으며, 가입고객은 2005년부터 연금수령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서명수 기자 seom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