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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 씨 형집행 정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아버지의 정신이상 상태를 보고 비관, 음독을 기도했던 전 육군대령 정진 씨의 장녀(17)양 등 5자매는 8일 상오 10시 반 당국의 형집행 정지 결정으로 교도소에서 출감, 청량리 뇌병원에 입원한 아버지를 만났다.
이들 자매는 동 병원 개방병동 1호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링게르」 주사를 맞고 있는 정진 씨에게 달려가 『아버지!』하고 울부짖었으나 정씨는 멍하니 눈만 감고 있어 주위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병원당국은 앞으로는 미련 양으로 하여금 아버지의 간호를 도맡게 해주었으나 이들 자매는 『아버지가 빨리 나으셔서 우리를 알아봐 주었으면 오죽 놓겠어요』하면서 한숨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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