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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고지대 주민|갈증나는 식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더위 속에 시민들의 물 고생이 극에 달했으나 식수난이 풀릴 전망은 어둡다.
30도 이상의 무더위가 계속되자 평소 급수 불량지대인 약수동 구로동 아현3동 북아현2동 정릉동 송천동 등 변두리와 고지대에는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물을 달라고 항의하는 시민의 발길이 시청 시민의 방에 잇닿고 있으나 시당국은 식수생산이 절대 소요량에 미치지 못해 시간급수로 응급조처만 할 뿐 시원한 대답을 못하고 있다.
서울시 수도국은 산하 뚝섬, 구의리·노량진·보광수원지와 모래내·장위동 보조수원지에서 하루 57만「톤」의 물을 생산하는데 소요량은 60만「톤」으로 절대량에서 3만「톤」이 모자라고 더욱 시설노후로 인한 누수가 많아 변두리와 고지대에는 물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시인하고 있다.
이에 겹쳐 도심지에 늘어나는 고층건물의 물 사용량이 2, 3년안에 부쩍 늘어 생산량과 맞먹게되어 아무리 시간급수, 격일제 급수를 해도 물이 달리는 형편.
시내의 수도꼭지는 총 27만개로 70만가구에 비하면 40%의 보급율이며 편입지역은 급수대상지역에서 우선 제외한다치더라도 약 1백만명 10만가구 주민이 수돗물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결론이 나와 변두리나 고지대 시민의 물 고생은 당분간 더 계속될 전망이다.
시당국은 현재 일부 준공한 보광 수원지가 완공하면 하루 10만「톤」의 물을 생산하여 물부족 상태가 해결된다고 말하고 있으나 당초 계획했던 차관이 제대로 안돼 공사가 늦어지고 있어 69년까지나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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