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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봄이 지더니 노란빛 봄이 왔네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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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19일부터 유채꽃 축제가 열리는 부산 낙동강 둔치 대저생태공원에 조성된 유채밭 전경. [송봉근 기자]

방금 피었나 싶은 봄꽃이 벌써 사라졌다. 꽃비를 날리던 벚꽃은 어느새 가버리고 유채꽃이 피어나고 있다. 꽃소식이 먼저 도착하는 남녘은 온통 노란 물결이다. 이번 주말 절정을 이루는 부산· 울산·경남의 유채꽃 명소들을 소개한다. 명소마다 크고 작은 축제도 열린다.

 ◆풍광 좋은 곳=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곳리 신선대 유채꽃 단지는 MBC드라마 ‘회전목마’와 영화 ‘종려나무 숲’을 촬영한 곳이다. ‘바람의 언덕’ 주변에 있는 이 유채밭은 해안 절경 위에 펼쳐진다.

 창선·삼천포 대교 가운데 있는 섬인 초양도의 유채밭은 계단식인 것이 특이하다. 섬 자락 계단식 논에 조성된 유채밭은 5개(삼천포 대교·초양대교·늑도대교·창선대교·단향대교) 다리 가운데 현수교로 가장 아름다운 초양대교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이곳에서는 바닷바람을 덤으로 맞을 수 있다.

 ◆국내 최대 단지는 낙동강에=낙동강 둔치인 경남 창녕군 남지읍 유채꽃 단지는 면적 60만㎡(18만여 평)로 국내 최대 규모다. 단지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선 19일부터 23일까지 제8회 낙동강유채축제가 열린다. 유채꽃 사이에 조성된 한반도 튤립정원을 둘러보고 대형 풍차와 원두막에서 한가로움을 즐길 수 있다.

  19일에는 난타·밴드·풍물공연에 이어 낙동강 용왕대제, 국악 한마당, 라이브 공연이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20일에는 ‘KBS전국노래자랑’ 녹화, 색소폰·밴드 공연, 축하공연에 이어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21일에는 건강걷기대회, 전통혼례식, 국악·농악경연대회가 펼쳐진다. 22~23일에는 사생대회와 라이브공연 등이 펼쳐진다. 축제 기간에는 천연비누 만들기 같은 다양한 체험행사와 미나리 등 특산물 판매행사도 열린다.

 19~21일 창녕 부곡문화예술촌에서는 제1회 부곡코미디영화제가 열려 영화팬들을 유혹한다. 19일 오후 7시30분부터 열릴 개막식 사회는 개그맨 이수근과 여배우 김꽃비가 맡는다. 영화제 기간에는 실내와 야외에서 ‘고양이를 빌려 드립니다’ ‘로봇 앤 프랭크’ ‘대학살의 신’ ‘사운드 오브 노이즈’ 외에 단편 11편이 상영된다.

  부산시는 19일부터 21일까지 대저생태공원에서 제2회 낙동강변 유채꽃 축제를 연다. 축제 기간에는 걷기대회, 연날리기 대회, 전통놀이 공연, 전통차 시음 등 행사가 열린다.

 19일 오후2시 허남식 시장과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낙동강 생태공원 전면 개장식과 함께 축제를 시작한다.

 양산시는 올해 ‘양산’ 지명 사용 6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일부터 28일까지 중부동 양산종합운동장 뒤편 양산천에서 유채꽃 축제를 펼친다. 연인이 나란히 걸을 수 있는 탐방로, 전통놀이 체험, 포토존 등이 마련된다. 축제 기간 오후에는 시립합창단, 통기타 공연, 비보이 공연, 색소폰 연주, 소리꾼 한마당, 키다리 마임 같은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양산천에는 바람이 바뀔 때마다 빛깔을 바꾸는 보리밭이 조성돼 있다. 노란 유채꽃과 청보리가 한 폭의 풍경화처럼 보인다. 양산천은 차로 접근하기 어렵다. 양산종합운동장에 주차하고 안내판을 따라 이동하면 된다.

글=김상진·황선윤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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