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서 소식에 할 말을 잊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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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당산 김도연 박사의 급작스런 별세는 신민당 내에 큰 충격을 준 듯.
당 간부들은 고인의 인품을 추모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조한백·정해수씨 등은 『평소에 선배로 모셔오던 당산 선생이 뜻밖에 돌아가셨다니 뭐라고 할말을 모르겠다』고 슬픈 표정.
장준하씨는 『3·1 운동 직전 동경 유학생들이 주동이 된 독립선언에 참가했던 마지막 생존자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고 고인의 과거를 회상했다.
당 간부들은 고인의 장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는데 이충환·김영삼씨 등은 『당연히 사회장으로 모셔야한다』고 말했고 김재광씨는 『장지가 문제인데 김포에 있는 고인의 선영은 시가지 계획에 들어있어 묘지로 쓸 수 없는 형편』이라고 걱정을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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