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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금 만「달러」받아|유학생 포섭기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중앙정보부는 13일 상오 동백림을 거점으로 한 대남 적화 공작단 사건 중 물리학 석사 정규명(39·「프랑크푸르트」대학 이론물리연구원) 그의 처 강혜순(33) 광부 박성옥(36) 김성칠(33) 등 4명(전원 구속)의 범죄사실을 4차로 발표했다.
이 발표에 의하면 정규명은 61년 1월부터 월북한 처남 강동순·강남순의 소식을 알고자 주 동독 북괴공작원 이원찬과 접선, 그들의 소식을 서신연락으로 안 후 전후 12차에 걸쳐 동백림을 왕래, 공작금 1만여 「달러」를 받아 재독·불·영 유학생 및 교포의 포섭을 시도했고 광부를 포섭하여 간첩 행위를 하였으며 65년 7월 10일 처와 함께 「모스크바」경유 평양에 가서 노동당에 입당하고 소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서장 임춘추를 비롯, 지도부장 조모(50)와 두 처남을 만난 후 8월 21일 서독으로 되돌아 왔다고 한다. 정은 이원찬의 지령으로 서독 불란서 영국 서서에 있는 동창생·선배 안석교 장수창 주충로 진영선씨 등을 포섭하려 했으나 실패, 박일진 만을 포섭에 성공하여 동백림에 들어가게 했고 65년 7월 이 같은 기도가 실패하자 이원찬의 지령으로 공작 방향을 광부에게로 돌려 박성옥(33)을 포섭, 입당케 하여 노동당에 가입시켰고 김성칠을 포섭, 반국가 행위를 해왔다는 것이다.
정은 67년 2월 초 북괴요원들로부터 정보원들의 수사가 착수되었고 주 서독 한국대사관에 감지되었으니 보안을 철저히 하라는 지령을 받고 증거물을 소각하는 한편 박과 김에게도 지령했다는 것이다. 【발표전문6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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