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종합기구」로 성격 설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방콕=박석종특파원】「아시아」·태평양이사회(아스팍) 제2차 총회는 7일 하오 4시(이곳 시간) 그 동안의 토의성과를 집약, ①월남문제의 평화적 해결 ②중공 핵실험에 대한 개탄 ③회원국간의 경협 강화 및 「아주공동시장」구성 검토 등을 내용으로 한 공동 성명을 채택하고 폐회했다. 지난 5일부터 3일간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업저버」인 「라오스」를 포함, 10개국 대표 76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아스팍」 총회는 다섯 차례의 전체회의와 두 차례의 분과위를 통해 「아스팍」을 「정치·문화 등 제 분야를 다루는 지역국가간의 종합기구」로 성격을 설정했으며 서울에 사회·문화「센터」, 호주의 「캔버라」에 기술자 「풀」을 설치키로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

<「아공시」검토·중공 핵실험 개탄>
6일 상오부터 소집된 공동성명서 기초위는 「아스팍」의 성격 규정 등 몇 가지 문제에 있어서 논란을 벌인 끝에 이날 아침 공동성명을 채택, 이날의 제3자 비공개회의에 상정했다.
이날 발표되는 공동성명서는 ①월남문제의 평화적 해결 ②중공 핵실험에 대한 개탄 ③영토보존과 독립유지를 위한 외부침략세력배제 ④지역내 공동번영을 위한 단계적인 경제협력강화 및 아주 공동시장 구성 검토 ⑤상호이해증진과 문화교류 및 기술협력을 위한 사회문화「센터」·기술자「풀」설치 ⑥동 국제기구에서의 보다 긴밀한 협조 ⑦평화·자유·번영의 지역 사회 건설 등을 골자로 하고있다고 「아스팍」 관계 소식통이 전했다. 「아스팍」은 단순한 토의장소이어야 한다는 일본·「뉴질랜드」등 국가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제반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추진하는 사업계획을 추진하는 종합기구라는 점을 강조하는 한국·태국·「필리핀」·자유중국·월남 등 주장이 맞섰으나 대부분의 회원국이 종합적인 협력기구의 필요성을 인식하여 한국측의 주장이 크게 반영됐다.
한국이 제창한 「아공시」문제에 대해서 공동성명은 『그 필요성을 인정한다』는 내용을 담는데 그치고 앞으로 적절한 경제협력을 통해 점차 이러한 문제를 논의키로 각국이 양해했다고 한 소식통이 말했다.
한편 6일 하오에 속개된 「아스팍」제3차 전체회의에서 한국은 사회·문화「센터」 설치준비를 위해 서울에 있는 회원국 공관장과 한국 외무부장관이 이사회 요원이 되어 설립사무를 담당토록 하자고 제의, 각국의 양해를 얻었다.
이밖에 「필리핀」은 특정상품에 대한 가격조절 방안 등 관세동맹의 가능성을 지적했고 월남은 공동공업발전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의했으며 태국은 회원국간의 관광진흥을 위한 협의를 하자고 제의했다.

<“운영원칙 의견일치, 김 외무차관 아공시 68년 상위서 토의”>
【방콕=박석종특파원】「아시아」·태평양이사회(아스팍)에 한국대표로 참석한 김영주 외무차관은 6일 『한국은 「아스팍」제2차 총회의 결과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아스팍」회원국간에 이 기구의 성격에 관해 다소의 이견 차가 있긴 했으나 지침이 되는 원칙은 모두가 수락했기 때문에 「아스팍」의 단결은 한층 더 공고해진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아스팍」이 단순한 「토론기구」이상의 것이 되어야한다는 한국의 이념이 회원국들의 찬의를 얻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한국은 현시점에서 아주공동시장(AEC)이 실질적이 아니라고 믿기 때문에 이의 즉각적인 창설을 제의하지는 않았다』고 밝히고 『그러나「아시아」지역의 경제협력으로써 성취해야할 제반사항을 설명했으며 따라서 이 문제는 68년 상설위원회에 의해 구체적인 토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