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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허가철거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선거기간 중 판잣집을 양성화한다는 선심공약이 가져온 후유증이 터지기 시작, 5일 하루 동안 서울시내 두 곳에서 판잣집 철거소동이 벌어졌다.
▲하오 6시쯤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산2 배재학당과 문화재관리국 땅 7만여평에 천막을 치고 살던 7백여 가구 2천명의 주민들은 철거하러온 경찰 5백여명에게 몽둥이와 돌로 대항,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하는 등 난투극이 빚어졌다.
이 통에 천막과 움집은 모조리 불태워져 산등성이는 한때 불바다를 이루었다.
이 충돌에서 주민 강윤환(23)씨 등 10여명이 경찰의 곤봉에 맞아 중·경상을 입었다.
▲하오 1시쯤 서울 삼양동 삼양국민학교 교내 대지에 무허가건물 10동을 짓고 살던 김용환(36·삼양동산 111)씨 등 3명은 구청 직원들이 집을 헐려고 하자 교장실에 난입, 『교장이 선동했다』고 강계희(60) 교장에게 화분을 집어던지고 책상과 유리창을 마구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다.
경찰은 행패를 부린 김씨 등 3명을 폭력행위 등 법률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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