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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다국적제약사로 넘어가나?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셀트리온이 다국적 제약사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회사 경영이 어렵다며 보유주식 전량을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갑작스런 매각의사를 밝힌 이유는 바로 공매도다.

서정진 회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매도 세력 때문에 불필요한 회사 자금이 자사주 매입에 투입되고 있다”며 “회사 발전을 위해 빠르면 5월, 늦으면 6월 말 셀트리온 지분을 다국적 제약회사에 매각하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이 매각 결심을 한 것은 공매도와 소문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서 회장은 "2011년 4월 1일부터 올해 4월 15일까지 공매도 금지기간을 제외한 432거래일 중 412거래일 동안 공매도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공매도는 주식이 없는 상태에서 주식을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주가가 떨어질 것을 예상할 때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 방법이다. 예를 들어 1만원짜리 주식을 우선 매도한 뒤 주가가 9000원에 된 다음에 이 주식을 되사면 10%의 이익을 거두게 된다.

일각에서는 셀트리온이 조기에 임상실험 결과를 공개할 수 있었다면 공매도세력의 악의적인 루머는 힘을 얻지 못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워크아웃설이나 임상실험실패설이 제기되고 이를 투자자들이 믿는 것은 '그럴싸하게 들리기 때문'이다. 악의적 루머가 신빙성을 얻지 못하고 주가 하락이란 소정 효과를 내지 못하면 공매도 세력은 설 자리를 잃기 때문이다.

한편, 서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7.28%와 셀트리온헬스케어 50.31%, 셀트리온지에스씨 68.42%, 셀트리온에스티 7.27%를 보유하고 있다. 지주회사 격인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 지분 20.69%를 보유 중이다. 그의 지분 평가액은 1조 7000억원 가량이다.

셀트리온은 항체의약품 등을 만드는 제약회사다. 서 회장은 2000년 대우자동차 임원을 그만두고 직원 2명으로 시작해 창업 12년 만에 직원 1500명의 회사로 키웠다.

2008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셀트리온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코스닥 대표 기업으로 꼽혀왔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전세계 최초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시판허가를 승인받았다.

바이오시밀러는 단백질이나 호르몬, 항체의약품 등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을 복제한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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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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