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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괴 경각심 높이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은 6·25 17주년을 맞아 『승공이념과 북괴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이자』고 요지다음과 같은 담화를 발표했다.
『북괴는 대내적으로는 중공과 소련간의 분쟁의 틈바구니에서 소위 자주노선이라는 것을 채택하였으나 국제적 고립이 일익 우심해짐에 따라 그 배출구로 재남침을 위한 무력증강에 광분하여 40만의 정규군과 1백 만의 노·농 적위대를 완전 무장화하는 한편 대남 공작의 강화를 위해서 283군 부대하에 4개의 기지를 설치, 1개 기지에서 2백 명 내지 5백 명의 정규군 무장간첩을 훈련하여 7∼10인조로 육로와 해상으로 침투시켜 「게릴라」전을 시도하기 위한 기반구축과 「테러」 및 파괴 등으로 민심교란을 획책할 뿐 아니라 재일 조총련을 통한 우회공작과 제삼국을 경유한 장기공작을 더욱 활발화 하는 등 실로 가공할 바가 있는 것이다.
북괴의 대남 침투 구상의 구체적 실례로서 65년도와 66년도의 상반기에 각각 35명 및 40명의 북괴간첩이 출현했는데 비하여 금년에는 6월 20일 현재로 이미 1백8명이 출현, 그 중 83명의 무장간첩이 사살 또는 생포되었으며 잔여 간첩들은 산악지대를 중심으로 강원도 삼척, 경북의 울진 봉화 청도, 충북의 괴산과 전남 담양 등지에까지 출몰하여 양민 살해와 약탈 등을 자행하고 있다.
북괴가 양차 선거를 전후하여 이와 같은 수법으로 장교가 지휘하는 무장간첩을 전례 없이 대량으로 남파시키고 있음은 우리 나라의 정국혼란과 민심동요의 기회를 포착, 소위 결정적 시기에 대비하려는 것으로서 정부와 국회의 무력화로 강력한 국가시책을 추진할 수 없는 여건을 조성하여 국내의 공산 내지 용공세력의 광범위한 호응 하에 북괴가 주장하고 있는 통일방안을 표면화하려는 데 그 저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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