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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전국에 제한 송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계속되는 가뭄이 드디어 전국에 걸친 송전제한조치까지 초래, 산업 및 일상생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 같다.
16일 현재 최대 수력발전「댐」인 화천의 수위가 최저수위 156.80미터와 같은 수준으로 육박, 초당 26톤의 유하량에 한해서만 발전케 되어 상공부는 19일부터 제한송전을 실시케 되었다.
박 상공부장관은 수력발전의 야간 최대출력이 10만 킬로와트(평상시 21만 킬로와트)밖에 발전할 수 없다고 전제하고 화력 53만 킬로와트, 자가발전 3만 킬로와트, 발전총량 66만 킬로와트로 야간 최대수요 76만 킬로와트 보다 10만 킬로와트의 전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제한송전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 제한송전조치에 따라 5백 킬로와트 수요이상 2백여 개 기업체의 산업용 전기는 4일에 하루씩(3일 송전, 1일 단전), 중소산업용은 6일에 하루씩 송전을 제한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가정용은 낮에만 6일에 하루씩 단전케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장관은 야간 가정용 전등과 농사용, 국방, 치안, 통신(언론기관포함), 교통, 상수도, 종합병원, 탄광 등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무제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 제한조치로 계속 전력이 부족할 경우 「카바이드」제강 등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 산업체에 대해서 송전제한을 추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제한조치가 한발로 인한 비상대책임을 상기시키면서 기업가는 이 제한조치에 따라 업무계획을 재편성 또는 자가 발전을 최대한으로 이용하도록 일반의 협력을 구하고 자가 발전에 의해 생기는 전력단가의 손실은 정부가 보상하겠다고 명백히 했다.
이 송전 제한조치는 지난 64년 4월1일 무제한 송전이 실시 된 이래 3년 2개월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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