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의 한 표 행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8일은 앞으로 4년간 국정을 맡을 1백31명의 지역구 대표와 44명의 전국구 대표를 뽑는 국회의원 선거의 날-.1천4백71만7천22명의 유권자들은 이 날 상오 7시부터 하오 5시까지 전국 7천8백63개소에 마련된 투표소에 나가 선택한 귀중한 한 표의 주권행사를 한다.
매수·폭로·금품공세에다 폭력과 부정투표 방지「데모」까지 일어나 얼룩진 분위기를 만들고 치맛바람의 음주행위와 놀이 패들이 이맛살을 찌푸리게 했던 이번 선거운동도 선거법 규정에 따라 7일 밤 10시로 모두 끝나고 그 동안 거리를 어지럽혔던 선거 현수막과 「포스터」가 일제히 철거된다.
8일은 투표를 위해 정부에서 임시 공휴일로 정했으며 전국의 날씨는 대체로 맑고 평년보다 1, 2도가 높은 섭씨 26도가 되리라는 관상 대의 예보.
선거인은 동사무소와 읍·면에서 집으로 이미 배부한 투표 통지서를 가지고 투표소로 간다.
투표 통지서를 받지 않은 유권자는 동·읍·면에 가서 자신의 투표 통지서 발부를 확인해야 되며 투표 방법은 대통령선거 때와 같이 자신이 투표에서 가서 접수·참관인이 보는 앞에서 투표 통지서를 주고 본인임을 확인 받은 후 투표구 선거관리위원 위원 앞에서 선거인명부에 도장(도장이 없을 때는 지장)을 찍고 투표용지 1장을 받아 간막이의 기표소에서 기표를 하고 투표함에 넣는다.
투표용지는 대통령 선거 때와 좀 달리 기호·정당 명 및 지역구 후보자의 이름이 인쇄되어 있는데 지역구 후보자가 없을 때는 기호와 정당 명만이 인쇄되어 그 곳에 기표하면 그 정당의 전국구 후보에 영향을 미친다.
투표의 비밀보장은 국회의원 선거법 제 1백9조에 엄격히 규정하여 선거인은 투표한 후보자의 성명이나 정당을 누구에게도 알려 줄 의무가 없으며 국가 또는 어떠한 기관이라도 알려 질문하거나 그 진술을 요구할 수 없다고 못박아놓고 있다.
이번 1백31개 지역구에서는 6백62명(7백2명 중 40명 사퇴)이 입후보하여 치열한 격전을 벌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