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걸렸다" 치료비 모금한 20대女, 알고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사진 뉴욕 CBS 영상 캡처]

미국 뉴욕 주의 한 여성이 마약을 구매하기 위해 암에 걸렸다며 기부를 받아내서 기소됐다.

10일 뉴욕데일리는 뉴욕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는 브리트니 오자로프스키(21)는 자신이 암에 걸렸다고 이웃에 알리다 심지어는 SNS 페이스북 페이지까지 만들며 치료비를 위한 기금 모금에 나섰다고 전했다.

오자로프스키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2011년 9월 난소암과 위암을 진단받았다.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치료를 꾸준히 받은 후 그 해 12월 완치됐다”고 적었다. 이어 “하지만 지난해 왼쪽 엉덩이에서 악성 종양이 또 발견됐다”며 골육종(뼈 암)을 진단받았다고 전했다. 또 “암 덩어리는 척추와 뇌에 퍼져나가고 있다”며 네티즌들에게 치료에 필요한 돈을 부탁했다.

이에 한 가게 주인은 기금 모금을 홍보하는 티셔츠까지 맞추고, 600달러(약 68만 원) 상당의 상품권도 기부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오자로프스키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그러나 법원은 “오자로프스키는 암에 걸린 적이 한 차례도 없었으며, 진료를 받은 적도 없다”며 “마약 중독자였던 오자로프스키가 헤로인 살 돈을 충당하기 위해 이같은 일을 벌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1만 달러(약 1100만 원)을 기부했다는 오자로프스키의 이웃은 뉴욕 CBS에 “오자로프스키는 마치 곧 죽을 사람처럼 보였다”며 “그는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을 바보로 만들었다”고 분노했다.

오자로프스키는 위조죄·경절도죄·사기죄 등을 포함한 24개 혐의로 기소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