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노텔의 두뇌 + LG의 속도 모바일서 엄청난 시너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2면

캐나다의 통신장비업체 노텔은 최근 3.5세대 휴대전화기(HSDPA)를 LG전자와 함께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노텔은 또 LG전자와 차세대 모바일 기술인 와이맥스(WiMAX) 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판매하기로 합의하는 등 차세대 모바일 부문에서의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와이맥스는 안테나 하나로 반경 48㎞이내의 지역에 광대역(70Mbsp 이상) 인터넷을 공급할 수 있는 장비다. 노텔코리아 정수진(57.사진) 사장은 노텔과 LG전자의 이 같은 협력 사업을 조율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과 외국회사 근무 경험을 두루 갖춘 정 사장은 앞으로 설립될 합작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통신장비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노텔과 우수한 두뇌와 놀랄 만한 기술개발 속도를 가진 LG전자의 연구 인력이 합쳐진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정 사장은 "노텔과 LG전자는 차세대 통신장비 개발은 물론 홈네트워킹.와이브로.DMB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두 회사가 함께 한국은 물론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특히 "노텔 매출액(2003년 102억달러)의 55%가 무선사업 분야에서 생긴다"며 "두 회사의 합작은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한국의 모바일 시장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텔코리아는 올해 IMT 2000에 본격적으로 투자하는 등 무선사업 분야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무선 분야는 장기적인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유망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노텔은 이를 위해 지난해 데이콤에 차세대 통신망(NGN) 솔루션을 구축한 데 이어 올해 KT.하나로통신 등을 상대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정 사장은 "한국은 기술력.마케팅.고객이라는 IT시장이 갖춰야 할 3대 요소를 골고루 갖추고 있다"며 "특히 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기술에 잘 적응하는 젊은 고객이야말로 한국 IT시장이 갖고 있는 보배"라고 말했다.

장정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